크리스 보티(Chris Botti, 본명: 크리스토퍼 스티븐 보티, 1962년 10월 12일 ~ )는 미국의 트럼펫 연주자이자 작곡가이다. 재즈, 스무스 재즈, 팝 음악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연주 스타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대 재즈계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생애 및 초기 경력
크리스 보티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코발리스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 일부를 이탈리아에서 보냈으며, 클래식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음악에 접근했다. 아홉 살에 트럼펫을 시작했고, 열두 살 때 마일스 데이비스의 "My Funny Valentine" 연주를 듣고 트럼펫 연주자의 길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1년에는 맥도날드 올아메리칸 하이스쿨 재즈 밴드의 일원으로 선발되어 카네기 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이후 인디애나 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재즈 교육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트럼펫 교수 빌 아담에게 사사했다. 대학 재학 중에는 프랭크 시나트라와 버디 리치의 투어에 참여하기도 했다.
음악 경력
1985년 뉴욕으로 이주하여 스튜디오 뮤지션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부터 약 10년간 폴 사이먼의 투어와 녹음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아레사 프랭클린, 내털리 콜, 베티 미들러, 조니 미첼 등 여러 유명 가수들과 함께 연주·녹음했다. 1999년부터는 스팅의 "Brand New Day" 투어에서 피처드 솔리스트로 활약했다.
솔로 데뷔 앨범 《First Wish》(1995)를 시작으로 《Midnight Without You》(1997), 《Slowing Down the World》(1999) 등을 발표했다. 2001년 발매된 《Night Sessions》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December》(2002), 《A Thousand Kisses Deep》(2003), 《When I Fall in Love》(2004), 《To Love Again: The Duets》(2005), 《Italia》(2007), 《Chris Botti in Boston》(2009), 《Impressions》(2012) 등을 발표했다.
수상 및 성과
2013년 앨범 《Impressions》로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팝 인스트루멘털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2008년 《Italia》로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2010년에는 라이브 앨범 《Chris Botti in Boston》으로 세 부문에 지명되었다. 그의 앨범 중 네 장이 빌보드 재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2004년에는 《피플》지가 선정한 '50대 미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활동
2023년 블루 노트 레코드에서 데뷔 앨범 《Vol. 1》을 발매했다. 보티는 1939년 제작된 마틴 커미티 대형 보어 핸드크래프트 트럼펫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 보티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과 재즈·클래식·팝을 아우르는 대중적인 연주 스타일로, 현대 재즈 크로스오버 장르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기악 연주자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