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마이트(Chromite)는 산화 철(II)과 산화 크로뮴(III)을 주성분으로 하는 결정질 광물이다. 화학식은 FeCr₂O₄로 나타내며, 첨정석(spinel) 그룹에 속하는 산화광물이다. 한국어로는 크롬철광(크롬鐵鑛) 또는 아크롬산염이라고도 번역된다. 마그네슘(Mg)이 철(Fe)을 다양한 양으로 대체할 수 있어 마그네시오크로마이트(MgCr₂O₄)와 고용체를 형성하며, 알루미늄(Al)의 치환도 가능하여 헤르시나이트(FeAl₂O₄)로 이어지기도 한다.
물리적·화학적 특성
크로마이트는 등축정계(입방정계)에 속하며, 색은 검은색에서 갈색 검은색을 띠고 금속성 내지 아금속성 광택을 가진다. 조흔색은 갈색이며, 모스 굳기는 5.5, 비중은 4.5~4.8이다. 약한 자성을 띠며, 불투명에서 반투명까지의 투명도를 보인다. 결정은 대체로 괴상(塊狀) 또는 입상(粒狀)으로 나타나며, 팔면체 결정은 드물게 발견된다.
산출 및 광상
크로마이트는 주로 고철질(mafic) 내지 초고철질(ultramafic) 화성 관입암에서 발견되며, 변성암에서도 산출된다. 주요 광상 유형으로는 층상(stratiform) 광상과 포디폼(podiform) 광상이 있다. 층상 광상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부시벨트(Bushveld) 관입 복합체, 인도, 캐나다, 핀란드, 마다가스카르 등지에 분포하며, 전 세계 크로마이트 매장량의 약 98%를 차지한다. 포디폼 광상은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알바니아 등에서 발견된다. 짐바브웨는 두 유형의 광상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매장량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이다. 크로마이트는 또한 철질운석에서도 규산염 및 트로일라이트와 함께 발견된다.
용도
크로마이트에서 추출된 크로뮴은 스테인리스강 제조를 위한 페로크롬(Ferrochrome, FeCr) 생산에 가장 중요한 용도로 사용된다. 그 외에도 내화물(refractory) 재료, 크롬 도금, 부식 방지 초합금, 니크롬(nichrome) 합금, 유리·유약·페인트의 안료, 가죽 태닝의 산화제, 자기질 타일의 착색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 드물게는 보석으로도 사용된다.
건강 및 환경적 영향
크로마이트 자체는 3가 크로뮴(Cr(III)) 형태로 안정적이며, 이는 동물과 인간의 지질 및 포도당 대사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다. 그러나 채굴 및 제련 과정에서 3가 크로뮴이 발암물질로 알려진 6가 크로뮴(Cr(VI))으로 전환될 수 있다. 페로크롬 생산 시 대기 중으로 질소 산화물, 탄소 산화물, 황 산화물 및 중금속 미립자가 배출될 수 있으며, 이는 토양·수질 오염과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