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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 (1957년 영화)

크로노스(Kronos)는 1957년 미국에서 제작된 흑백 과학 소설 영화이다. 커트 노이만(Kurt Neumann)이 감독을 맡았으며, 제프 모로(Jeff Morrow), 바버라 로렌스(Barbara Lawrence), 존 에머리(John Emery) 등이 출연하였다. 제작사는 20세기 폭스(20th Century-Fox)의 자회사인 리걸 필름스(Regal Films)이며, 어빙 블록(Irving Block)의 원안을 바탕으로 로렌스 L. 골드만(Laurence Louis Goldman)이 각본을 작성하였다. 러닝타임은 78분, 흑백 촬영이며 와이드스크린 포맷(RegalScope)으로 제작되었다.

줄거리

멕시코 해안 인근에 거대한 운석(실제로는 외계 비행체)이 추락한 후, 해저에서 거대한 금속 기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기계는 언론에 의해 '크로노스'로 명명되며, 지구의 모든 에너지원을 흡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크로노스는 발전소를 파괴하며 전력을 빨아들이고, 공격받을수록 그 에너지를 흡수하여 더욱 거대해진다. 한편 연구소 소장인 허블 엘리엇 박사(존 에머리 분)는 외계 에너지 생명체에 의해 정신이 지배당하여 크로노스를 원격 조종하게 된다. 천체물리학자 레슬리 개스켈 박사(제프 모로 분)와 동료들은 크로노스의 극성을 역전시켜 스스로의 에너지에 의해 소멸되도록 하는 방법을 고안해 낸다.

제작 및 특징

이 영화는 1957년 1월 중순부터 말까지 약 2주 남짓의 짧은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촬영되었다. 특수 효과는 잭 라빈(Jack Rabin), 어빙 블록, 루이 드윗(Louis DeWitt)이 담당하였으며, 제한된 예산(약 16만 달러 추정)에도 불구하고 당시로서는 인상적인 시각 효과를 선보였다. 크로노스라는 거대 로봇은 두 개의 거대한 상자 형태 몸체와 네 개의 다리로 구성된 독특한 디자인으로, 기존의 괴수 영화들과 차별화된다.

영화의 주요 주제는 에너지 자원의 고갈과 무분별한 소비에 대한 경고로, 이는 당시 과학 소설 영화로서는 선구적인 환경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계 종족이 자신들의 자원을 모두 소진한 후 다른 행성의 에너지를 수탈하기 위해 크로노스를 보냈다는 설정은, 이후 1966년 스타트렉 에피소드 '둠스데이 머신(The Doomsday Machine)' 등 후대 작품에 영향을 준 것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출연진

  • 제프 모로(Jeff Morrow) - 레슬리 개스켈 박사 역
  • 바버라 로렌스(Barbara Lawrence) - 베라 헌터 역
  • 존 에머리(John Emery) - 허블 엘리엇 박사 역
  • 조지 오핸런(George O'Hanlon) - 아널드 컬버 박사 역
  • 모리스 앤크럼(Morris Ankrum) - 앨버트 스턴 박사 역

조지 오핸런은 이 영화 이후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트슨스》(The Jetsons)에서 조지 제트슨의 목소리를 연기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평가

《버라이어티》(Variety)는 당시 이 영화에 대해 "예산 대비 훌륭한 특수 효과를 갖춘 잘 만들어진 SF 영화"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는 7개의 비평가 리뷰를 기준으로 71%의 신선도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평론가들은 각본과 연기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으나, 크로노스라는 독특한 괴물의 디자인과 원작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컬트적 지위를 얻었다. 이 영화는 《쉬 데빌》(She Devil)과 함께 이중 상영(double feature) 형태로 배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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