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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 브륄레

크렘 브륄레(Crème brûlée)는 커스터드 크림 위에 얇은 캐러멜 층을 입혀 만든 후식이다. 프랑스어 "crème brûlée"는 "불에 그을린 크림"이라는 뜻으로, 그릇에 담긴 부드러운 커스터드 위에 설탕을 뿌린 뒤 토치나 뜨거운 도구를 이용해 설탕을 캐러멜화하여 단단한 설탕 막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커스터드 부분은 전통적으로 바닐라로 향을 내며, 실온에 가까운 온도로 서빙되는 것이 보통이다.

문헌상으로 크렘 브륄레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691년 프랑스 요리사 프랑수아 마시아로(François Massialot)의 요리서 《Cuisinier royal et bourgeois》이다. 이 책에서는 달걀노른자와 우유, 소량의 밀가루를 기반으로 하여, 윗면에 설탕을 뿌린 뒤 뜨겁게 달군 인두로 그을려 금색을 내도록 하는 방법이 기술되어 있다. 1702년 이 책의 영어 번역판에서는 "burnt cream"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크렘 브륄레의 기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단정하기 어려우며, 프랑스, 스페인 카탈루냐, 영국 등이 각각 기원지로 주장해 왔으나 학술적으로 확정된 결론은 없다. 한편 마시아로는 1740년 증쇄 판본에서 동일한 요리를 "crême à l'Angloise"(영국식 크림)로 개칭하여 서술한 바 있어, 그 기원을 둘러싼 논쟁이 오래전부터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1879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트리니티 크림"(Trinity Cream) 또는 "케임브리지 번트 크림"(Cambridge burnt cream)이라는 변형 요리가 등장했으며, 당시 크림 윗면에 칼리지 문장을 인두로 눌러 찍는 방식으로 제공된 것으로 전해진다.

크렘 브륄레는 19세기와 20세기 대부분 동안 프랑스와 영국에서 널리 보급된 요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 뉴욕의 프랑스 레스토랑 르 시르크(Le Cirque)의 시리오 마초니(Sirio Maccioni)가 이 디저트를 대중적으로 유명하게 만들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후 크렘 브륄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저트 중 하나로 널리 알려졌으며, 전 세계의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변형 레시피로 제공되고 있다.

크렘 브륄레와 매우 유사한 요리로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크레마 카탈라나(crema catalana)가 있다. 이 요리는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과 계피로 커스터드에 향을 내며, 캐러멜화 방식에서 크렘 브륄레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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