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마오리어: Ōtautahi)는 뉴질랜드 남섬 동해안의 캔터베리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뉴질랜드 전체에서 인구 규모가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정원의 도시(Garden City)'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 역사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는 본래 마오리족인 와이타하(Waitaha) 부족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후 나티 마모에(Ngāti Mamoe), 나이 타후(Ngāi Tahu) 부족이 정착하였다. 1850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출신들이 중심이 된 '캔터베리 협회(Canterbury Association)'에 의해 조직적인 유럽인 이주가 시작되었다. 도시의 이름은 캔터베리 협회의 설립자 중 한 명인 존 로버트 고들리(John Robert Godley)가 졸업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에서 유래하였다. 1856년 7월 31일 로열 헌장(Royal Charter)에 의해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공식 지정되었다.
2. 지리 및 기후
뉴질랜드 남섬 동부의 캔터베리 평원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태평양에 면해 있고 남동쪽으로는 뱅크스 반도와 접해 있다. 시내 중심부에는 에이번강(Avon River)이 흐르며, 이 강을 중심으로 공원과 녹지가 조성되어 있다. 기후는 온대 해양성 기후로, 여름은 온건하고 겨울은 서늘하며 서리가 내리기도 한다. 연간 강수량은 뉴질랜드의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3. 경제 및 교육
캔터베리 평원의 광활한 농업 지대를 배후에 두고 있어 농축산물 가공 및 유통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현대에 들어서는 정보통신(IT), 제조업, 관광업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남극 탐험의 주요 전진기지 중 하나로, 국제 남극 센터(International Antarctic Centre)가 위치해 있다. 교육 기관으로는 1873년에 설립된 캔터베리 대학교(University of Canterbury)와 링컨 대학교(Lincoln University) 등이 있다.
4. 캔터베리 지진
크라이스트처치는 2010년 9월 4일 규모 7.1의 지진을 겪었으며, 이듬해인 2011년 2월 22일 발생한 규모 6.3의 강진으로 인해 도심 지역의 역사적 건축물들이 다수 파괴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큰 물리적 타격을 입었다. 이후 '앵커 프로젝트(Anchor Projects)'를 비롯한 대대적인 도시 재건 사업을 통해 현대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며 복구 작업이 진행되었다.
5. 교통
크라이스트처치 국제공항은 남섬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하며, 리틀턴 항구(Lyttelton Harbour)는 남섬 최대의 화물 항구 중 하나이다. 시내 교통은 버스 체계가 주를 이루며, 남섬의 다른 지역을 잇는 철도 노선인 트랜즈알파인(TranzAlpine)의 기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