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란트로(스페인어: culantro, 학명: Eryngium foetidum)는 미나리과(Api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스페인어 명칭 'culantro'를 한국어로 음차한 말이며, 영어권에서는 'culantro', 'long coriander', 'Mexican coriander', 'spiny coriander' 등으로 불린다. 학명의 종소명 foetidum은 라틴어로 '악취가 나는'이라는 뜻으로, 이 식물이 지닌 강한 향을 가리킨다.
분류 및 원산지
쿨란트로는 미나리목 미나리과에 속하며, 당근, 셀러리, 파슬리, 고수(Coriandrum sativum)와 같은 과의 식물이다. 원산지는 아메리카 대륙과 카리브해 지역의 열대 지방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널리 재배된다.
형태적 특징
고수와 향이 유사하나 외형은 뚜렷이 구별된다. 쿨란트로는 길쭉한 로제트 형태의 잎이 뿌리에서 모여 나며, 잎의 가장자리에 톱니 모양의 거치가 있고 길이는 약 30cm, 폭은 약 5cm까지 자란다. 이에 비해 고수는 작고 둥근 잎을 가진다. 쿨란트로는 두해살이 또는 여러해살이인 반면, 고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향미 및 요리에서의 쓰임
쿨란트로는 고수와 비슷하면서도 더욱 강하고 톡 쏘는 향과 풍미를 지닌다. 고수는 주로 생으로 가니시(고명)로 사용하는 반면, 쿨란트로는 열을 가하면 오히려 풍미가 강해지는 특성이 있어 조리 중에 넣어 사용할 수 있다. 주로 베트남 요리(쌀국수, 퍼 등), 태국 요리(똠얌, 똠카카이 등), 카리브해 및 중남미 요리(살사, 처트니, 스튜 등)에서 향신료 및 조미료로 사용된다. 베트남에서는 '응오가이(ngò gai)'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쌀국수에 곁들여진다.
영양 성분 및 전통적 효능
쿨란트로는 카로틴, 비타민 A, B, C, 칼슘, 철분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테르페노이드, 타닌 등 다양한 피토케미컬을 포함한다. 전통 의학에서는 발열, 오한, 구토, 설사, 경련, 고혈압, 두통, 천식, 관절염, 소화 불량 등의 증상에 사용되어 왔다. 남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이의 발작을 멈추는 데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Fit Weed(발작 풀)'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수입 규제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8월 30일부터 베트남과 태국에서 수입되는 쿨란트로에 대해 잔류 농약(클로르피리포스, 사이퍼메트린, 아족시스트로빈, 프로클로라즈, 피프로닐 등 5종) 부적합이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수입자가 스스로 안전성을 입증해야 수입신고가 가능한 '검사명령'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