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란 카툰(몽골어: ᠬᠤᠯᠠᠨᠬᠠᠲᠤᠨ, 한국 한자: 忽蘭 可敦, 1164년?~1220년?)은 칭기즈 칸의 카툰(칸의 아내, 황후) 중 한 명이다. 대카툰 보르테 우진 카툰 다음가는 제2카툰으로서 제2오르도(궁영)를 관장했으며, 켄틸산맥 일대를 봉읍으로 받았다. '홀란'은 중세 몽골어로 '야생말의 울타리'를 뜻한다.
메르키트부를 이루는 세 개 씨족 중 우와스 씨족의 족장 다이르우순의 딸로 태어났다. 1204년, 몽골부 보르지긴 씨족의 족장 테무친(칭기즈 칸)이 몽골고원을 거의 통일한 시기에, 서쪽의 나이만부와 동쪽의 메르키트부가 연합하여 칭기즈 칸과 결전을 벌였으나 몽골이 승리했다. 메르키트 대족장 토크토아 베키는 도망갔고, 우와스 씨족장 다이르우순은 테무친에게 항복했다. 항복 과정에서 우와스 씨족의 여자들이 보르지긴 왕족들에게 분배되었는데, 쿨란이 테무친의 몫이 되었다. 한때 그녀를 데려오던 관리와의 간통 의혹을 받았으나 처녀였음이 확인되었고, 이후 칭기즈 칸의 총애를 받았다.
1206년 오논강에서 쿠릴타이(부족 연합 회의)를 열고 칭기즈 칸으로 즉위한 테무친은 쿨란을 보르테와 함께 카툰으로 봉했다. 쿨란 카툰은 칭기즈 칸과의 사이에 콜겐이라는 아들을 낳았다.
칭기즈 칸의 서역 원정(호라즘 원정) 당시, 다른 카툰들과 달리 남아 있지 않고 칭기즈 칸을 동행했다. 몽골군이 화레즘 제국을 멸하고 인도 방면을 침공하던 중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 시점에 대해서는 1220년경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생몰년에 대해서는 기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