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릴-캄차카 해구(Kuril–Kamchatka Trench)는 북서 태평양에 위치한 해구이다. 일본어로는 지시마 해구(千島海溝)라고 부르며, 러시아어로는 쿠릴로-캄차츠키 졀로프(Курило-Камчатский жёлоб)라고 한다.
캄차카반도 남동쪽 해안에서 떨어져 있으며, 쿠릴 열도와 나란히 뻗어 홋카이도 동쪽에서 일본 해구와 만난다. 북동쪽으로는 러시아 코만도르스키예 제도 근처의 울라한 단층 및 알류샨 해구와의 삼중합점까지, 남서쪽으로는 일본 해구와의 교차점까지 이어진다.
이 해구는 백악기 후기에 형성된 섭입대(subduction zone)의 결과로 형성되었으며, 이 섭입대는 쿠릴 열도와 캄차카 화산호를 만들었다. 태평양판이 해구를 따라 오호츠크판 아래로 섭입되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화산 활동으로 이어진다. 해구의 최대 깊이는 동료 검토 학술 논문에서 약 9,600m로 보고되었다. 일부 자료에서는 최대 약 10,500m에 이른다는 기록도 존재한다.
지각 활동 측면에서, 태평양판은 오호츠크판 아래로 섭입하고 있으며, 수렴 속도는 북쪽에서 약 75mm/년, 남쪽 끝에서 약 83mm/년에 이른다. 수렴 경사는 남쪽으로 갈수록 증가하며, 이로 인해 주향제압응력이 해구에 수직인 스러스트 지진과 해구에 평행한 주향 이동 지진으로 분할된다. 이러한 분할은 쿠릴 전호가 북아메리카판에 대해 서쪽으로 이동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섭입대에서는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였다. 주요 지진으로는 1952년 러시아 캄차카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지진, 1963년 쿠릴 열도에서 발생한 규모 8.5의 지진, 2006년 쿠릴 열도에서 발생한 규모 8.3의 지진, 2013년 오호츠크해에서 발생한 규모 8.3의 지진 등이 있다. 이 해구는 환태평양 조산대(불의 고리)의 일부로서 지진과 쓰나미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연구 및 관측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