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학명: Glycine max (L.) Merr.)은 콩과(Fabaceae)에 속하는 한해살이 초본식물로서, 그 열매인 종실을 가리키기도 한다. 대두(大豆)라고도 불리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고 소비되는 두류 작물이다.
분류 및 명칭
콩의 학명은 Glycine max이며, 콩과 콩속(Glycine)에 속한다. 한국어 '콩'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구급방언해》(1466)에 나타나는 '코ᇰ'이다. 한자어로는 '두(豆)' 또는 '숙(菽)'이라 하였으며, 《시경》에 콩이 '숙'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이후 팥(소두)과 구분하기 위해 '대두(大豆)'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원산지 및 역사
콩의 원산지는 만주 지역(중국 동북부)을 중심으로 한반도 북부 두만강 유역에서 중국 화베이(華北)에 걸친 지역으로 추정된다. 야생종인 돌콩(Glycine soja)으로부터 재배종으로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는 청동기시대 유적(함경북도 회령군 오동 등)에서 탄화된 콩이 출토되었으며, 이는 약 4,000년 전부터 재배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중국에서는 지린성의 서단산 문화 유적(기원전 10세기~기원전 4세기)이 재배콩 유적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는 1690년경 독일에 처음 전파되었고, 미국에는 1804년경에 알려져 1900년경부터 널리 재배되기 시작했다.
생태 및 형태
줄기는 높이 20~250cm이며 곧게 서는 것이 보통이나 덩굴성 품종도 있다. 잎은 2~3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되며 어긋나고 짧은 털로 덮여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흰색, 보라색, 홍색 등의 접형화(蝶形花)가 달린다. 꼬투리 속에는 1~25개의 종자가 들어 있으며, 완전히 익으면 쭈글쭈글해진다.
종자는 품종에 따라 구형 또는 평구형이며, 씨껍질의 빛깔은 황색, 녹색, 흑색, 갈색 및 얼룩 등 다양하다.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근류균)가 공생하여 공중질소를 고정하는 특성이 있다.
품종
콩은 용도에 따라 성숙종실용, 청예사료용, 녹비용 등으로 구분된다. 종실의 크기와 색깔에 따라 명칭이 다양하다:
- 크기별: 왕콩, 중콩, 좀콩, 쥐눈이콩
- 색깔별: 흰콩, 누런콩(황색), 푸른콩(녹색), 검정콩, 밤콩, 얼룩콩
- 용도별: 나물콩, 기름콩, 콩나물콩
생태적으로는 꽃눈 형성의 일장(日長) 반응에 따라 여름형(조생), 중간형, 가을형(만생)으로 나뉜다.
영양 성분
콩은 단백질이 약 30~50%, 지방이 약 13~25% 함유되어 있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또한 비타민 B군, 식이 미네랄, 피트산, 이소플라본, 레시틴, 사포닌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포함한다. 다만, 날콩에는 트립신 저해제가 있어 가열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소화가 어려우므로 반드시 가열하여 섭취해야 한다.
용도 및 쓰임
콩은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식물성 단백질원이다.
- 식용: 콩밥, 콩자반, 콩설기떡, 콩엿, 풋콩(에다마메)
- 가공식품: 두부, 비지, 된장, 간장, 콩나물, 두유, 콩기름
- 발효식품: 간장, 된장, 낫토, 템페
- 공업용: 콩기름은 식용 외에도 비누, 방수제, 유화제, 살충제, 화약, 의약품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 사료 및 비료: 기름을 짜고 남은 콩깻묵(대두박)은 가축 사료와 농작물 비료로 사용된다.
재배
콩은 5월 상·중순에 파종하며, 생육 적온은 23~28°C이다. 뿌리혹박테리아의 질소 고정으로 메마른 땅에도 적응하며, 맥류와의 2모작이나 옥수수·수수와의 혼작에도 적합하다. 수확은 여름콩이 7월 중순~8월 상순, 가을콩이 10월 상·중순경에 이루어진다.
참고 사항
콩은 심장 건강 측면에서 동물성 단백질의 대안으로 주목받지만, 과다 섭취 시 철분 흡수를 방해하여 빈혈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에스트로겐 유사 화합물(이소플라본)의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