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룸바(Kolumba)는 크게 두 가지 대상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1. 성 콜룸바 (Saint Columba, 521년~597년)
아일랜드의 수도원장이자 선교사이다. 라틴어명은 콜룸바(Columba), 아일랜드어로는 콜름 킬레(Colm Cille)라고도 불리며, 이는 '교회의 비둘기'라는 뜻을 지닌다. 521년 12월 7일 아일랜드 더니골(Donegal)의 가르탄(Gartan)에서 왕가 혈통의 아들로 태어났다. 모빌라(Movilla)의 수도원 학교에서 교육받고 부제품을 받았으며, 이후 수도자가 되어 아일랜드 전역에 여러 수도원을 세웠다.
콜룸바는 오늘날 스코틀랜드 지역에 해당하는 달 리어타(Dál Riata) 지역의 픽트족과 켈트족에게 기독교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의 아이오나(Iona) 수도원을 설립하였다. 이 수도원은 수세기 동안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일대의 종교적·정치적 중심지로 기능하였다. 그는 '에린의 십이사도(Twelve Apostles of Ireland)' 중 한 명으로 꼽히며, 가톨릭·정교회·성공회에서 시성(始聖)되었다. 축일은 6월 9일이다.
2. 콜룸바 미술관 (Kolumba Museum)
독일 쾰른(Köln)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쾰른 대교구(Roman Catholic Archdiocese of Cologne)에서 운영한다. 원래 이 자리에는 성 콜룸바 교회(St. Kolumba)가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되었다. 이후 1950년에 건축가 고트프리트 뵘(Gottfried Böhm)이 '폐허의 성모' 예배당을 세웠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스위스 건축가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의 설계로 새 미술관 건물이 건립되었다. 춤토르는 전쟁으로 파괴된 고딕 양식 교회의 폐허와 1950년대 예배당을 보존하면서 그 위에 회색 벽돌의 현대적 건축물을 덮는 방식으로 설계하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건축미를 구현하였다.
콜룸바 미술관의 소장품은 고대 후기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며, 12세기 상아십자고상, 슈테판 로흐너(Stefan Lochner)의 '제비꽃의 성모',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등의 현대 미술 작품을 포함한다. 이 미술관은 2008년 독일 건축상(DAM Preis), 2013년 '올해의 미술관' 등 여러 건축 및 문화 관련 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