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이드 삼투압(colloid osmotic pressure, 교질 삼투압) 또는 온코틱 압력(oncotic pressure)은 혈관 내 혈장(또는 혈액, 림프 등 다른 체액)에 존재하는 혈장 단백질, 특히 알부민(albumin)에 의해 유도되는 삼투압의 한 종류이다. 이 압력은 모세혈관 외부로 나간 체액을 다시 모세혈관 내부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어원
영어 명칭 'oncotic pressure'의 'oncotic'은 '부종에 관련된'을 의미하는 형용사로, 그리스어 어원의 'onco-' (종양, 덩어리와 관련됨)와 형용사 접미사 '-ic'의 결합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온코틱 압력의 불균형이 조직의 부종(swelling)을 유발하는 생리적 효과를 반영한 것이다. 한편 'colloid osmotic pressure'는 '콜로이드(colloid, 교질)'와 '삼투압(osmotic pressure)'의 합성어로, 혈장 단백질과 같은 콜로이드 입자가 생성하는 삼투압임을 직접적으로 나타낸다.
생리학적 설명
체내에서 용해된 물질들은 각각 삼투압을 발생시킨다. 혈장 단백질과 같은 큰 분자들은 모세혈관 벽을 쉽게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이 모세혈관 내부에서 생성하는 삼투압은 혈관 내 수분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여 모세혈관 밖으로 체액이 새어 나가는 현상을 상쇄시킨다.
모세혈관의 온코틱 압력은 주로 알부민에 의해 생성된다. 알부민은 혈장 전체 단백질의 약 50%를 차지하지만, 혈장이 간질액에 대해 발휘하는 총 온코틱 압력의 약 80%를 담당한다. 정상 모세혈관의 총 온코틱 압력은 약 28mmHg이며, 이 중 알부민이 약 22mmHg를 기여한다.
스탈링 방정식(Starling equation)은 모세혈관에서의 체액 여과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생리학적 모델로, 온코틱 압력(π)과 모세혈관 정수압, 간질액 정수압, 간질액 온코틱 압력 간의 관계를 기술한다. 동맥 측 모세혈관에서 혈압은 약 36mmHg에서 시작하여 정맥 측에서 약 15mmHg로 감소하는 반면, 온코틱 압력은 25~28mmHg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러한 압력 차이에 의해 모세혈관에서 여과된 체액의 약 90%가 재흡수되며, 나머지 10%는 림프계를 통해 순환계로 반환된다.
임상적 의의
온코틱 압력이 저하되는 대표적인 상태는 저알부민혈증(hypoalbuminemia)이다. 이 경우 혈관 내 체액이 충분히 재흡수되지 못하여 조직에 과도한 체액이 축적되는 부종(edema)이 발생하고, 혈액량이 감소할 수 있다. 저알부민혈증은 알부민의 생산 감소(간 질환 등)나 사구체 여과를 통한 소실 증가(신증후군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임상 현장에서 정맥 수액 요법에는 결정질 용액(crystalloid)과 콜로이드 용액(colloid)이 사용된다. 콜로이드 용액은 젤라틴과 같은 큰 불용성 분자를 포함하며, 저콜로이드 농도를 보정하거나 화상 등으로 인한 체액 소실이 큰 손상의 치료에 사용된다.
참고 사항
최근의 미세혈관 생리학 연구에서는 기존의 스탈링 원리에 더해 혈관 내 당질피(glycocalyx) 층이 혈관 외 체액 이동에 중요한 조절자 역할을 한다는 수정된 이론이 제시되고 있으며, 온코틱 압력의 전통적 개념에 대한 비판적 검토도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