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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파소

콘트라파소(이탈리아어: Contrappasso)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서사시 『신곡』 중 『지옥편』에 등장하는 형벌의 원칙이자 개념이다. 어원은 라틴어 '콘트라'(contra, ~에 반하여)와 '파수스'(passus, 걸음/고통)의 합성어로, '반대의 고통' 또는 '죄에 상응하는 벌'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지옥에서 죄인들이 생전에 지은 죄의 성격과 정반대이거나, 혹은 죄의 행위를 상징적으로 연장하는 형태의 형벌을 영원히 받도록 하는 신의 정의(正義)를 설명한다. 예를 들어, 탐욕스러운 자는 무거운 짐을 서로 밀치며 영원히 굴려야 하고, 자살한 자는 나무가 되어 하피에게 잎을 뜯기는 고통을 받으며, 간음한 자는 끝없는 폭풍 속에 휘날린다.

단테는 이 원칙을 통해 중세 신학에서 논의되던 '신의 정의'와 '인간의 자유 의지' 문제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구현하였으며, 서구 문학사와 미술사에서 지옥도 묘사의 중요한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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