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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탁트-5

콘탁트-5(Kontakt-5)는 소련에서 개발된 2세대 폭발 반응 장갑(ERA)의 일종이다. 러시아어 명칭 "Контакт-5"를 한국어로 음차한 표기이며, 영문 표기는 Kontakt-5이다.

콘탁트-5는 1세대 폭발 반응 장갑인 콘탁트-1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련의 NII 스탈리(NII Stali) 연구소에서 개발되었다. 콘탁트-1이 주로 성형작약탄(HEAT)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반면, 콘탁트-5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APFSDS)과 같은 운동 에너지탄의 관통 특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콘탁트-5는 단순히 차체에 추가로 부착되는 장갑이 아니라 차체 구조에 명확하게 통합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콘탁트-5 모듈은 두 개의 금속판 사이에 폭발물(4S22 반응 요소)이 삽입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4S22 요소의 폭발물은 TNT 당량 330g에 해당한다. 이는 철갑탄의 충격뿐만 아니라 성형작약탄두에 의해서도 작동할 만큼 민감하다. 관통체가 장갑에 충돌하면 폭발물이 기폭하면서 금속판이 빠르게 측면으로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운동 에너지탄은 강력한 측면 힘을 받아 탄자가 두 조각 이상으로 절단되거나 휘어지면서 관통 능력이 크게 감소한다.

방호 효과(균질압연장갑(RHA) 환산 기준)는 APFSDS 대비 200~250mm, 성형작약탄(HEAT) 대비 600mm로 알려져 있다. 전체 장착 중량은 2.8~3.0톤이다.

콘탁트-5는 1985년 T-80U 전차에 처음 장착되어 공개되었다. 이후 T-72B, T-84, T-90 전차에도 적용되었으며, T-55, T-62, BMP-3 등의 기갑 차량에도 장착 또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제조사에 따르면 콘탁트-5는 이중 성형작약탄(tandem shaped charges)으로부터 장갑차를 효과적으로 보호한 최초의 반응 장갑 유형이다.

콘탁트-5를 운용한 국가로는 소련(이후 승계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인도(T-90S), 대한민국(T-80U 및 T-80UK), 세르비아(M-84AS), 알제리,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키프로스, 이란, 이라크, 몽골, 시리아, 투르크메니스탄, 우간다, 베트남 등이 있다.

콘탁트-5의 등장 이후 미국의 M829A3와 같은 최신 운동 에너지탄은 이러한 반응 장갑에 대응할 필요성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후 러시아는 콘탁트-5보다 방호력이 두 배 더 효과적인 것으로 주장되는 3세대 반응 장갑인 렐릭트(Relikt)를 개발하여 2006년에 채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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