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밴드(concert band)는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계열의 악기로 구성된 연주 앙상블을 말한다. 윈드 밴드(wind band), 윈드 앙상블(wind ensemble), 윈드 오케스트라(wind orchestra), 심포닉 밴드(symphonic band) 등으로도 불린다. 현악기가 편성의 핵심을 이루는 오케스트라와 달리, 콘서트 밴드는 기본적으로 현악부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케스트라와 구별된다. 다만 경우에 따라 하프, 더블베이스(콘트라베이스), 피아노, 신시사이저, 베이스 기타 등 비전통적 악기가 추가로 편성되기도 한다.
콘서트 밴드의 레퍼토리에는 관악기 고유의 독창 작품, 콘서트용 행진곡, 오케스트라 곡의 편곡, 경음악, 대중음악 등이 포함된다. 연주 형태는 마칭 밴드(marching band)와 유사한 악기 구성을 공유하지만, 마칭 밴드가 행진 중에 연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반면 콘서트 밴드는 고정된 자리에서 연주하는 실내 앙상블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콘서트 밴드의 기원은 프랑스 혁명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규모 관악·타악 앙상블이 애국적 축제와 기념 행사에서 대중음악을 연주한 것이 그 연원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에는 영국과 미국 전통의 군악대(military band) 형태로 존재하며 주로 행진곡을 연주했다. 이 시기에는 관악 앙상블을 위한 독창적인 작품이 드물어 오케스트라 곡이나 오페라 곡의 편곡이 주로 연주되었다. 20세기 초에 이르러 관악 밴드를 위한 독창적 작품이 본격적으로 작곡되기 시작했으며, 구스타프 홀스트(Gustav Holst)가 1909년에 작곡한 《관악을 위한 제1 모음곡》(First Suite for Band)이 대표적인 초기 작품으로 꼽힌다. 1952년 프레더릭 페널(Frederick Fennell)이 이스트먼 음악학교에서 '이스트먼 윈드 앙상블'을 설립하면서 현대적 의미의 표준화된 윈드 앙상블 편제가 확립된 것으로 평가된다.
콘서트 밴드의 악기 편성은 완전히 표준화되어 있지 않으며, 작곡가가 작품에 따라 파트를 추가하거나 생략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피콜로, 플루트, 오보에, 바순 등의 목관악기와 트럼펫, 호른, 트롬본, 유포늄, 튜바 등의 금관악기, 그리고 다양한 타악기가 포함된다. 색소폰도 목관악기의 일부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다. 악기 수에 따라 이론상 수백 명 규모의 대편성도 가능하지만, 실제 공연에서는 편성 규모가 작품과 연주단체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콘서트 밴드는 오늘날 크게 군악대, 전문 연주단체, 커뮤니티 밴드, 학교 밴드 등으로 유형화된다. 전문 비군사 콘서트 밴드로는 미국의 댈러스 윈드 심포니, 일본의 도쿄 고세이 윈드 오케스트라 등이 알려져 있다. 학교 밴드는 미국 등지에서 널리 운영되며, 교육적 목적으로 목관악기·금관악기·타악기의 합주 경험을 제공한다. 커뮤니티 밴드는 지역사회의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앙상블로, 여러 국가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콘서트 밴드 관련 국제 조직으로는 세계 심포닉 밴드·앙상블 협회(WASBE), 미국 밴드마스터 협회, 전일본 밴드 협회 등이 있으며, 연구 차원에서는 1964년부터 발간된 《Journal of Band Research》 등을 통해 관악 밴드의 역사와 레퍼토리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