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코일 (밴드)

코일(Coil)은 1982년 런던에서 결성된 영국의 실험음악 그룹이다. 존 밸런스(John Balance)가 처음에 솔로 프로젝트로 구상한 것을 계기로, 그의 파트너이자 사이킥 TV(Psychic TV) 동료였던 피터 크리스토퍼슨(Peter Christopherson)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듀오 프로젝트로 발전하였다. 크리스토퍼슨은 이전에 인더스트리얼 음악의 선구적 그룹인 스로빙 그리슬(Throbbing Gristle)의 멤버였다. 두 사람이 그룹의 상징적이자 상설 멤버였으며, 이후 다양한 협연자들이 참여하였다.

음악적 특징과 장르

코일의 음악은 포스트인더스트리얼, 일렉트로닉, 실험음악, 아방가르드 음악에 걸쳐 있으며, 인더스트리얼, 노이즈, 앰비언트, 다크 앰비언트, 네오포크, 드론 음악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른다. 이들의 작업은 오컬트, 섹슈얼리티, 연금술, 약물 등과 관련된 주제를 탐구했으며, 고딕 록, 네오포크, 다크 앰비언트 등 후대의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 올뮤직(AllMusic)은 이 그룹을 "영국 포스트인더스트리얼 씬에서 나온 가장 사랑받고 신화화된 그룹 중 하나"라고 평가한 바 있다. 밸런스는 이들의 음악을 단순한 음악이 아닌 '마법적 의식'(magickal music)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결성과 초기 활동 (1982~1986)

존 밸런스는 본명이 제프리 몰턴으로, 십 대 시절 인더스트리얼 언더그라운드에 관한 팬진 활동을 했고 스로빙 그리슬의 팬으로서 제네시스 P-오리지와 피터 크리스토퍼슨을 알게 되었다. 스로빙 그리슬이 해체된 후 P-오리지, 크리스토퍼슨, 알렉스 퍼거슨이 사이킥 TV를 결성했고, 밸런스도 여기에 합류했다. 크리스토퍼슨과 연인 관계가 된 밸런스는 1982년부터 '코일'이라는 이름을 솔로 프로젝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983년 8월 4일, 밸런스와 크리스토퍼슨 듀오로서의 코일은 런던의 마젠타 클럽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이후 크리스토퍼슨의 참여가 제한적인 시기에 밸런스는 존 고슬링(John Gosling)과 협력하여 여러 공연을 소화했고, 이는 조스 키아(Zos Kia)/코일 스플릿 앨범 《Transparent》(1984)에 수록되었다. 1984년 1월, 밸런스와 크리스토퍼슨은 사이킥 TV와 템플 오브 사이킥 유스를 떠나 코일을 본업으로 삼았다.

그룹의 공식 녹음 데뷔작은 1984년 EP 《How to Destroy Angels》였다. 이 음반은 주로 철과 강철 악기를 사용해 '봄과 전쟁의 신'인 화성(Mars)에게 헌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85년 첫 정규 앨범 《Scatology》를 발표했으며, 이는 연금술을 주요 테마로 삼았다. 1986년에는 보다 어둡고 느린 분위기의 《Horse Rotorvator》를 발표했는데, 이 앨범은 요한 계시록의 네 명의 기수를 모티프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시기와 변화 (1987~1992)

코일은 1987년 《Gold Is the Metal (With the Broadest Shoulders)》를 시작으로 자체 레이블인 스레숄드 하우스(Threshold House)를 설립해 활동을 이어갔다. 1991년에는 앨범 《Love's Secret Domain》(약칭 LSD)을 발표했는데, 이는 애시드 하우스 요소를 결합한 스타일로 그들의 음악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1992년에는 1984년 EP의 리믹스판과 《Stolen & Contaminated Songs》 등을 발표했다.

사운드트랙과 사이드 프로젝트 (1993~1998)

코일은 영화 《헬레이저》(Hellraiser)를 위해 사운드트랙을 작업했으나,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데릭 저먼(Derek Jarman) 감독의 영화 《The Angelic Conversation》(1985)과 《Blue》(1993)에 음악을 기여했다. 이 시기 코일은 ELpH, 블랙 라이트 디스트릭트(Black Light District), 타임 머신스(Time Machines), 에스카톤(The Eskaton) 등 다양한 가명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적 드론 음악을 탐구했다.

후기 활동 (1998~2004)

코일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음악적 스타일에 큰 변화를 겪었다. 《Astral Disaster》(1999), 《Musick to Play in the Dark Vol. 1·2》(1999~2000), 《Queens of the Circulating Library》(2000) 등을 발표했으며, 특히 후기에는 보다 드론 위주의 느린 사운드로 전환했다. 1999년부터 약 16년 만에 라이브 공연을 재개하여 여러 차례 미니 투어를 진행했고, 2004년 10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마지막 공연을 가졌다.

해체와 사후 활동

존 밸런스는 2004년 11월 13일 자택에서 사고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에 크리스토퍼슨은 코일이 창작 주체로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룹의 마지막 정규 앨범 《The Ape of Naples》는 2005년에 발매되었다. 이후 미공개 자료의 사후 발매와 컴필레이션이 이어졌다. 피터 크리스토퍼슨은 2010년 11월 24일 태국 방콕에서 사망했다.

영향과 유산

코일은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와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레즈너가 2010년에 결성한 밴드 'How to Destroy Angels'는 코일의 동명 곡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코일의 음악은 오컬트, 연금술, 섹슈얼리티 등의 주제를 탐구한 것으로 평가되며, 밸런스는 자신을 '본전 파간(Born Again Pagan)'이라고 지칭했다. 이들은 윌리엄 버로스, 알레이스터 크롤리, 브라이언 기신, 오스틴 스페어 등의 비음악적 인물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주요 디스코그래피

  • 《Scatology》(1985)
  • 《Horse Rotorvator》(1986)
  • 《Gold Is the Metal (With the Broadest Shoulders)》(1987)
  • 《Love's Secret Domain》(1991)
  • 《Stolen & Contaminated Songs》(1992)
  • 《Astral Disaster》(1999)
  • 《Musick to Play in the Dark Vol. 1》(1999)
  • 《Queens of the Circulating Library》(2000)
  • 《Musick to Play in the Dark Vol. 2》(2000)
  • 《Constant Shallowness Leads to Evil》(2000)
  • 《The Remote Viewer》(2002)
  • 《Black Antlers》(2004)
  • 《The Ape of Naples》(2005)
  • 《The New Backwards》(2008)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