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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어

개요

코이어(Coir)는 코코넛 섬유(Coconut fibre)라고도 불리는, 코코넛(Cocos nucifera)의 외피(껍질)에서 추출되는 천연 식물성 섬유이다. 코코넛의 단단한 내부 껍질과 겉껍질 사이에 존재하는 섬유질 물질로, 주로 바닥 매트, 도어 매트, 브러시, 매트리스, 밧줄, 어망 등의 제품에 사용되며 원예·농업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된다.

어원

'코이어(coir)'라는 명칭은 타밀어 'கயிறு(kayiru)'에서 유래했으며, 이후 말라얄람어 'കയർ(kayar)'를 거쳐 영어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단어 모두 '줄' 또는 '밧줄'을 의미하는데, 전통적으로 코코넛 섬유로 만든 밧줄을 가리키는 데서 비롯된 명칭이다. 이 어원 정보는 영어권 백과사전 및 어원 사전에 공통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종류와 특성

코이어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갈색 코이어(Brown coir)는 완전히 익은 코코넛에서 수확한 섬유로, 두껍고 강하며 마모 저항성이 높다. 리그닌 함량이 높아 면이나 아마 섬유에 비해 강하지만 유연성이 낮다. 주로 매트, 브러시, 포대(sacking), 실내 장식용 패딩 등에 사용된다.

흰색 코이어(White coir)는 덜 익은 코코넛에서 얻어지며, 흰색 또는 연갈색을 띠고 갈색 코이어보다 매끄럽고 가늘지만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주로 가는 붓, 끈, 밧줄, 어망 제조에 사용된다.

코이어 섬유의 개별 세포는 길이가 약 1mm, 직경이 10~20마이크로미터이며, 섬유 자체는 보통 10~30cm 길이이다. 셀룰로오스로 구성된 두꺼운 세포벽을 가지며, 성숙 과정에서 리그닌층이 침착되어 단단해지고 황색으로 변한다.

코이어는 상대적으로 방수성이 높으며, 염수(바닷물)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 몇 안 되는 천연 섬유 중 하나이다. 물에 뜨는 성질이 있어 보트나 부표에 추가 하중을 주지 않고 깊은 물에서 길게 사용할 수 있다.

생산과 가공

코이어 섬유는 코코넛 껍질에서 분리·가공된다. 갈색 코이어는 완전히 성숙한 코코넛의 섬유질 층을 단단한 껍질에서 분리한 뒤, 느린 흐름의 물에 담가 섬유를 팽윤·연화시키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흰색 코이어는 덜 익은 껍질을 강이나 물웅덩이에 최대 10개월간 담가 미생물이 식물 조직을 분해하도록 하는 레팅(reting) 과정을 거친 후 채취된다.

2020년 기준 세계 코이어 섬유 생산량은 약 127만 톤으로, 인도(약 59만 톤), 베트남(약 39만 톤), 스리랑카(약 16만 톤) 순으로 생산량이 많다. 인도의 케랄라주는 세계 흰색 코이어 섬유 공급량의 약 60%를 생산하며, 스리랑카는 갈색 섬유 생산의 약 36%를 차지한다. 스리랑카는 세계 최대의 코이어 섬유 및 코이어 제품 수출국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용도

  • 바닥재 및 생활용품: 바닥 매트, 도어 매트, 브러시, 매트리스, 바닥 타일, 포대 등에 사용된다. 갈색 코이어 패드를 고무 라텍스로 결합한 '고무화 코이어(rubberised coir)'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실내 장식용 패딩으로 활용된다.
  • 선박용 밧줄과 어망: 흰색 코이어의 주된 용도는 밧줄 제조이다. 염수 저항성이 높아 어망 제조에도 사용된다. 오스트로네시아 계열 민족들은 고대부터 코코넛 섬유로 밧줄과 세닛(sennit)을 만들어 가옥 건축과 결합식 판자 보트 건조에 사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 원예·농업: 코이어는 이탄(peat moss)을 대체하는 무토양 배양 기질로 널리 사용된다. 코이어 피스(coir pith)라고 불리는 분말상 물질은 수분 보유력이 뛰어나 '코코 피트(coco peat)'라는 이름으로 원예용 배지, 토양 개량제로 활용된다. 버섯 재배의 기질로도 사용된다. 다만 코이어는 나트륨과 칼륨 함량이 높고 칼슘·마그네슘 결핍을 유발할 수 있어, 재배용으로 사용하기 전에 완충(buffering) 처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 토목·환경: 코이어 패드는 강둑과 비탈면의 침식 방지용으로 사용된다. 건조 코이어 피스는 유류 및 액체 흡수제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해양 유출 사고 시 유회수용 흡착재로 활용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 건축재료: 천연 섬유로서 코이어는 콘크리트에 부분 혼입하여 압축 강도를 높이는 등 건축 재료로도 실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의 사항

코이어는 코이어 피스(coir pith)와 구별해야 한다. 코이어 피스는 코이어 섬유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말 형태의 해면상 물질로, 화학적으로는 코이어와 유사하지만 훨씬 짧은 섬유를 포함한다. '코코 피트'라는 명칭은 코이어, 코이어 피스, 또는 그 혼합물을 모두 지칭할 수 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코이어 섬유를 '코프라(coprah)'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코코넛의 건조 과육을 뜻하는 '코프라(copra)'와 혼동될 수 있는 용어이다.

코이어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수입 시 검역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병원성 생물체를 포함할 가능성도 있다.

참고

이 항목의 내용은 위키백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FAO(유엔식량농업기구) 통계 등 공신력 있는 출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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