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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 베르데

코브라 베르데(Cobra Verde)는 1987년에 제작된 독일의 모험 드라마 영화이다. 영어권에서는 "슬레이브 코스트(Slave Coast)"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어에서 "코브라 베르데"는 "초록 뱀" 또는 "초록 코브라"라는 뜻으로, 본 영화에서 주인공 프란시스코 마누엘 다 실바(Francisco Manoel da Silva)의 별명으로 사용된다.

개요

본 영화는 독일의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조크(Werner Herzog)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클라우스 킨스키(Klaus Kinski)가 주연을 담당하였다. 킨스키는 헤어조크와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협업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원작은 브루스 채트윈(Bruce Chatwin)이 1980년에 발표한 소설 《오이다의 총독(The Viceroy of Ouidah)》이다. 이 소설은 실제 브라질 노예 상인이었던 프란시스코 펠릭스 드 수자(Francisco Félix de Sousa)의 생애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1987년 12월 3일에 개봉되었으며, 상영 시간은 111분이다. 사용 언어는 독일어이며, 제작 국가는 서독과 가나로 분류된다. 촬영은 가나, 브라질, 콜롬비아에서 이루어졌다. 음악은 독일의 밴드 포폴 부(Popol Vuh)가 담당하였다.

줄거리

19세기 말, 브라질의 농장주였던 프란시스코 마누엘 다 실바는 가뭄으로 농장이 파산하자 금광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나 회사로부터 경제적 착취를 당한 사실을 발견한 그는 상사를 살해하고 도주하여 무법자, 산적의 길에 들어선다. 그는 브라질 세르탕(sertão) 지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산적으로 "코브라 베르데"(초록 뱀)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어느 날 마을에서 도망치는 노예를 잡아들이는 모습을 본 부유한 사탕수수 재벌 돔 옥타비우 코우티뉴(Dom Octávio Coutinho)가 그의 정체를 모른 채 그를 고용한다. 그러나 다 실바가 돔의 세 딸 모두를 임신시키고, 그가 악명 높은 코브라 베르데임이 밝혀지면서, 돔은 그를 서아프리카로 보내 노예 무역을 재개하는 거의 불가능한 임무를 맡긴다.

다 실바는 서아프리카 다호메이 왕국(현재의 베냉)으로 항해하여 다호메이 국왕 보사 아하다이(Bossa Ahadee)와 협상을 벌인다. 그는 국왕을 설득하여 총기와 노예의 교환에 성공하고, 엘미나 성을 장악하여 노예 무역을 운영한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국왕이 그를 사형에 처하려 하자, 다 실바는 국왕의 조카와 혈맹을 맺고 여성 부대를 훈련시켜 국왕을 전복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후 다 실바는 새 국왕 아래에서 노예 무역을 유지하지만, 결국 새 국왕의 호의를 잃게 된다. 그 사이 브라질은 노예 제도를 폐지하고 그의 재산을 압수했으며, 영국도 그에게 현상금을 걸었다. 절망한 다 실바는 엘미나 해변에서 배를 바다로 끌어내려다 결국 힘을 잃고 파도 속에서 쓰러지며 이야기가 끝난다.

제작 배경

헤어조크는 채트윈의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해 판권을 획득하기 위해 경쟁했다. 당시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도 이 소설의 영화화에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헤어조크와 킨스키 사이의 오랜 갈등이 정점에 달했으며, 킨스키의 폭언으로 인해 촬영 감독이었던 토마스 마우흐(Thomas Mauch)가 프로젝트에서 이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헤어조크는 촬영 감독을 빅토르 루지치카(Viktor Růžička)로 교체하였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이후 헤어조크의 1999년 다큐멘터리 《나의 가장 사랑하는 적(My Best Fiend)》에서 깊이 다루어진다.

평가

영화 리뷰 집계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18명의 비평가 리뷰 중 83%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평균 평점은 6.9/10이다. 메타크리틱(Metacritic)에서는 5명의 비평가 리뷰를 바탕으로 55/100점을 기록하여 "혼합 또는 평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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