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뮌(프랑스어: commune)은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용어로, 역사적·행정적·사회적 맥락에 따라 여러 의미로 사용된다. 어원은 라틴어 communis(함께 모인다) 또는 중세 라틴어 communia(공동 생활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작은 모임)에서 비롯되었다.
1. 중세 도시 자치 단체 11세기부터 13세기에 걸쳐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에서 발달한 도시 자치 공동체이다. 신흥 상인 계층의 요구에 의해 성립되었으며, 왕이나 영주로부터 인가를 받아 행정권과 사법권까지 행사한 자치 단위였다.
2. 프랑스의 최하위 행정 구역 현대 프랑스의 가장 기초적인 행정 구역 단위이다. 프랑스 본토에만 약 3만 6천여 개의 코뮌이 존재한다. 파리와 같이 수백만 명의 거주자가 있는 대도시일 수도 있고, 주민이 없는 코뮌(제1차 세계대전 당시 베르됭 전투에서 파괴된 뫼즈주의 6개 마을)도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읍·면·동과 유사한 위상으로 볼 수 있으나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미국의 자치체(municipality), 독일·스위스의 게마인데(Gemeinde)와 유사한 개념이다.
3. 파리 코뮌(1871) 1871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한 후, 파리에서 수립된 혁명적 정부를 가리킨다. 1871년 3월 18일부터 5월 28일까지 약 72일간 지속되었으며, 사회주의·무정부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최초의 근대적 노동자 정부 시도로 평가된다. 프랑스 제3공화국 정부군에 의해 진압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약 2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피의 주간'이 있었다.
4. 공동체로서의 코뮌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모여 함께 살며 공동의 이익, 재산, 소유, 자원(일부는 노동과 수입까지)을 공유하는 생활 공동체를 의미한다. 많은 코뮌에서는 합의를 통한 의사 결정, 위계가 없는 사회 구조, 환경 친화적인 삶을 핵심 원칙으로 삼는다. 1960-70년대 히피 문화와 연관되어 인식되기도 하나, 실제로는 경제적 실용주의와 협동조합적 성격을 가진 사례가 많았다. 공산주의 정치 이론에서 말하는 보다 큰 규모의 '공산주의 코뮌'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5. 이탈리아의 코무네 이탈리아에서는 같은 어원의 '코무네'(comune)가 최하위 행정 구역 단위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