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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토스 지협

코린토스 지협(그리스어: Ισθμός της Κορίνθου, Isthmus of Corinth)은 그리스 본토와 펠로폰네소스반도를 연결하는 좁은 육지 지대이다. 코린토스 시 북쪽에 위치하며, 서쪽의 코린토스만(Gulf of Corinth)과 동쪽의 사로니코스만(Saronic Gulf)을 가른다. 지협의 폭은 약 6.3km로, 고대 세계에서는 펠로폰네소스반도와 그리스 본토를 구분하는 지리적 경계로 인식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 스트라본(Strabo)은 이 지협에 세워진 비석(碑石)에 대해 기록하였다. 비석에는 동쪽(메가라 방향)을 향해 "여기는 펠로폰네소스가 아니라 이오니아다"라고, 서쪽(펠로폰네소스 방향)을 향해 "여기는 펠로폰네소스이지 이오니아가 아니다"라고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플루타르코스는 이 비석이 아테네로 가던 길에 테세우스에 의해 세워졌다고 전한다.

이 지협은 고대부터 해상 교통의 단축을 위한 운하 건설의 대상이었다. 기원전 7세기경 코린토스의 참주 페리안드로스(Periander)가 최초로 운하 건설을 시도했으나 기술적 어려움으로 중단하고, 대신 선박을 육로로 끌고 가는 돌로 만든 경사로인 디올코스(Diolkos)를 건설하였다. 로마 시대에는 티베리우스 황제 시기에 운하 굴착이 시도되었으나 실패했고, 기원후 67년 네로 황제가 6,000명의 노동자를 동원해 굴착을 시작했으나 그의 사후 프로젝트는 중단되었다. 플리니우스에 따르면 당시 굴착은 약 4스타디아(약 0.8km) 진행되었다고 한다.

근대에 들어 이 아이디어는 1830년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 처음으로 진지하게 제안되었고, 1882년 공사를 시작하여 1893년 코린토스 운하(Corinth Canal)가 완공되었다. 운하의 개통으로 펠로폰네소스반도는 사실상 섬이 되었다. 현재 지협에는 도로교 2개, 철도교 2개, 그리고 운하 양 끝에 잠수교 2개가 설치되어 본토와 펠로폰네소스반도를 연결하고 있으며, 운하 서쪽 끝에는 군용 비상교량도 있다.

또한 이 지협에는 로마 시대에 건설된 방어용 성벽인 헥사밀리온 성벽(Hexamilion wall)이 있으며, 이는 펠로폰네소스반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육로를 지키는 구조물로 그리스에서 가장 큰 단일 고고학 유적 구조물로 알려져 있다. 운하 근처에는 고대의 선박 운반로인 디올코스의 잔해가 현재까지 남아 있으며, 이 유적의 보존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코린토스 지협은 고대 그리스 4대 제전 중 하나인 이스트미아 제전(Isthmian Games)이 개최된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 제전은 포세이돈을 기념하기 위해 2년마다 열렸으며, 성경 고린도전서 9장 25절에 언급된 운동 경기도 이 제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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