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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닐리어스 반틸

코닐리어스 반틸(Cornelius Van Til, 1895–1987)은 네덜란드 출생의 미국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철학자로, 현대 전제주의 변증학(presuppositional apologetics)의 창시자로 평가된다.

생애

반틸은 1895년 5월 3일 네덜란드 흐로테하스트(Grootegast)에서 낙농업자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코르넬리스 판 틸(Kornelis van Til)이다. 1905년 10세의 나이로 가족과 함께 미국 인디애나주 하일랜드로 이주하였다. 1914년 칼빈 예비학교에 입학하여 칼빈 칼리지를 졸업하였고, 칼빈 신학교에서 1년간 수학한 후 프린스턴 신학교로 옮겨 1925년 신학석사(Th.M.) 학위를 받았다. 같은 해 유년 시절 연인이었던 레나 클루스터(Rena Klooster)와 결혼하였다. 1927년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Ph.D.) 학위를 취득하였다.

1928년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변증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였으나, 보수파 교수진과 함께 1929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를 공동 설립하고 그곳에서 43년간 변증학과 조직신학을 가르쳤다. 1972년 정년퇴임하였으나 1979년까지 강의를 계속하였다. 정통장로교회(Orthodox Presbyterian Church)의 목회자로 활동하였으며, 고든 클라크(Gordon Clark)와의 '클라크-반틸 논쟁'으로도 알려져 있다. 1987년 4월 17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사망하였다.

사상과 신학

반틸의 변증학은 아브라함 카위퍼르(Abraham Kuyper)와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등 네덜란드 개혁신학의 전통과, 찰스 하지(Charles Hodge)와 벤저민 워필드(B. B. Warfield)로 대표되는 구 프린스턴 신학의 전통을 종합한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사이에 중립적인 공유지대(common ground)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인간의 사고와 해석은 상이한 전제(presupposition)에 기반한다고 주장하였다.

반틸의 전제주의 변증학은 성경이 이성적 사고의 유일한 기초라고 전제한다. 그는 비기독교적 세계관이 합리성의 가능성 자체를 설명할 수 없는 자기모순적 구조를 지닌다고 비판하였으며, 초월적 논증(transcendental argument)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전제가 모든 합리적 경험의 필수 조건임을 논증하고자 하였다. 특히 존재론적 삼위일체(ontological Trinity) 교리를 '하나와 다수의 문제'(the problem of the one and the many)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한 점이 그의 사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는 칼 바르트(Karl Barth)의 신학을 칸트적 인식론에 기반한 비성경적 사상으로 비판하였으며, 이에 관한 저서로 『The New Modernism』(1946)과 『Christianity and Barthianism』(1962)을 남겼다.

주요 저서

  • 『The Defense of the Faith』
  • 『An Introduction to Systematic Theology』
  • 『A Christian Theory of Knowledge』
  • 『Common Grace and the Gospel』
  • 『A Survey of Christian Epistemology』
  • 『Christian-Theistic Evidences』

영향

반틸의 사상은 존 프레임(John Frame), 그렉 반센(Greg Bahnsen), R. J. 루쉬두니(R. J. Rushdoony), 프랜시스 쉐이퍼(Francis Schaeffer) 등 다수의 신학자와 변증가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개혁주의 신학교를 중심으로 한 개혁파 변증학의 주요 흐름을 형성하였다. 한국에서는 박윤선 목사가 반틸의 '유추적 사고'(analogical thinking) 개념을 '계시의존사색'으로 번역하여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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