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라텐(독일어: Kempraten)은 스위스 장크트갈렌주(St. Gallen)의 라퍼스빌-요나(Rapperswil-Jona) 시정촌에 속한 마을(Kirchdorf)이다. 공식 명칭은 켐프라텐-렝기스(Kempraten-Lenggis)이다.
위치 및 지리
켐프라텐은 취리히 호수(Zürichsee)의 북동쪽 해안, 소위 켐프라트너부흐트(Kempratnerbucht, '켐프라텐 만')에 위치한다. 펠트바흐(Feldbach)와 라퍼스빌(Rapperswil)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해발 약 409m에 해당한다. 자연적으로 움푹 들어간 이 만은 과거 천연 항구로 사용되었으며, 이로 인해 선사 시대부터 정착이 이루어졌다.
역사
켐프라텐 지역의 정착은 최소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동기 시대 마을 유적과 신석기 시대 제구벨(Seegubel) 유적지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알프스 주변의 선사 시대 말뚝 주거지'의 일부이다.
로마 시대에는 켄툼 프라타(Centum Prata, 라틴어로 '100개의 초원'이라는 뜻)라는 이름의 비쿠스(vicus, 로마식 정착지)가 있었다. 서기 1세기경 건설된 이 정착지는 취리히( Turicum), 빈터투어(Vitudurum), 쿠어(Curia Raetorum)로 연결되는 로마의 도로 및 수로 교차로에 위치하여 주변 지역의 경제 중심지 역할을 했다. 남북 약 300m, 동서 약 200m 규모의 이 정착지에는 장인, 상인, 뱃사공 등이 거주했으며, 석조 건물과 목조 건물이 혼재되어 있었다. 또한 취리히 호수를 가로지르는 로마 시대 목조 다리(라퍼스빌-후르덴 구간)와 환적 항구의 유적도 발굴되었다.
로마 제국이 이탈리아로 철수한 이후(약 401년경)에도 갈로-로마인 인구가 이 지역에 계속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741년과 744년 장크트갈렌 수도원 문서에는 이 마을이 Centoprato로, 863년에는 Centiprata로 언급되었다. 9세기에는 순교자 알렉산더(테베인 레기온)의 유물이 있는 순례지로서 명성을 얻었다.
13세기 초 켐프라텐은 라퍼스빌 백작의 영지에 속했다. 1803년부터는 요나(Jona) 시정촌의 일부였으며, 2007년 1월 1일 라퍼스빌과 요나가 합병되면서 라퍼스빌-요나 시에 통합되었다.
문화재
켐프라텐에 위치한 로마 시대의 비쿠스 켄툼 프라타 유적지와 역사적인 호수 횡단로, 신석기 시대 정착지 제구벨은 스위스 연방 중요 문화재 목록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A등급(A-Objekte)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유적지는 장크트갈렌주에서 가장 중요한 갈로-로마 고고학 유적지로 평가된다.
교통
켐프라텐역(Kempraten railway station)은 취리히 S-반의 S7 노선이 정차하는 철도역이다. 취리히 중앙역에서 약 36분, 라퍼스빌역에서 약 3분 거리에 있다. 또한 지역 버스 노선(VZO)이 운행되어 라퍼스빌-요나 시내 및 인근 지역과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