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정(Ken Jeong, 본명: 켄드릭 강조 정/Kendrick Kang-Joh Jeong, 한국명: 정강조(鄭康祖), 1969년 7월 13일 ~ )은 미국의 의사 출신 배우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영화 《행오버》 시리즈의 미스터 차우 역과 TV 시리즈 《커뮤니티》의 벤 챙 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애 및 학력
켄 정은 1969년 7월 1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성장하였다. 아버지 정동근은 경상북도 김천 출신으로 노스캐롤라이나 A&T 주립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였으며, 어머니 정영자는 울산 출신의 피아니스트였다.
듀크 대학교에서 동물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에서 의학박사(M.D.) 학위를 받았다. 이후 뉴올리언스의 오슈너 메디컬 센터에서 내과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캘리포니아주 의사 면허를 취득하여 카이저 퍼머넌트 로스앤젤레스 메디컬 센터에서 수년간 내과 의사로 근무하였다.
경력
켄 정은 1997년 영화 《블랙 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였으나, 본격적으로 전업 배우의 길에 들어선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이다. 2009년 영화 《행오버》에서 미스터 차우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적 인지도를 획득하였고, 이 역으로 MTV 영화 & TV상 '최고의 황당한 순간상(Best WTF Moment)'을 수상하였다. 이후 《행오버 2》(2011), 《행오버 3》(2013)에도 동일 배역으로 출연하였다.
TV 분야에서는 NBC 시트콤 《커뮤니티》(2009~2015)에서 스페인어 강사 벤 챙 역으로 출연하여 코미디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자신의 의사 경력을 소재로 한 시트콤 《닥터 켄》(Dr. Ken)에서 주연, 극본, 제작을 겸하며 ABC에서 두 시즌간 방영하였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영화 《트랜스포머 3》(2011), 《페인 앤 게인》(2013),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등이 있으며,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시리즈, 《마이 리틀 포니: 새로운 희망》(2021) 등에서 성우로도 활동하였다. 2019년에는 넷플릭스 스탠드업 스페셜 《켄 정: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의 고백》을 공개하였다.
2024년 10월 23일,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Walk of Fame)에 TV 부문 2,794번째 스타로 입성하였다. 이는 한국계 배우로는 안필립에 이어 두 번째이다.
사회적 활동
켄 정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의사 출신으로서 주요 토크쇼에 출연하여 백신 및 공중보건 관련 의학 지식을 제공하였다. 또한 미국 내에서 급증한 반아시아인 차별 및 인종 범죄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각심을 촉구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였다. 아시아계 배우들로 구성된 작품을 적극 지지하며, 아시아계 연기자들의 할리우드 내 가시성 확대를 위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개인사
2004년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트랜 정(Tran Jeong, 결혼 전 성: 호/Ho)과 결혼하였으며, 2007년생 쌍둥이 딸 조이(Zooey)와 알렉사(Alexa)를 두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연예계 은퇴 후에는 의사로 복귀하고자 하는 뜻을 밝힌 바 있으며, 현직 의사인 배우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현재도 의학 서적을 꾸준히 탐독한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