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62(Kepler-62)는 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발견한 외계 행성계의 중심 항성으로, 거문고자리 방향으로 지구로부터 약 1,200광년(약 368파섹) 떨어져 있는 천체이다. 이 항성은 태양보다 차갑고 크기가 작은 K형 주계열성(K2 V 분광형)으로, 질량은 태양의 약 69%, 반지름은 약 64%이며, 표면 유효 온도는 4,925켈빈(±70K)이다. 나이는 약 70억 년(±40억 년)으로 추정되며, 태양의 약 46억 년보다 오래된 항성이다. 광도는 태양의 약 21% 수준이고, 철 및 기타 무거운 원소 함량은 태양의 약 42%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겉보기등급은 13.75로 맨눈으로는 관측할 수 없다.
케플러 탐사 이전에는 2MASS J18525105+4520595라는 2MASS 성표 번호가 부여되어 있었고, 케플러 입력 카탈로그(Kepler Input Catalog)에서는 KIC 9002278, 케플러 관심 천체(Kepler Object of Interest)로서는 KOI-701로 분류되었다. NASA의 케플러 계획이 이 항성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들의 존재를 검증한 후 '케플러-62'라는 명칭이 부여되었으며, 이 명칭은 케플러 관심 천체(KOI) 중 행성 존재가 검증된 항성으로서 62번째로 등재되었음을 의미한다.
케플러-62는 다섯 개의 행성(케플러-62b, c, d, e, f)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 행성들은 모두 항성면 통과법(transit method)으로 발견되었다. 2013년 4월 18일에 이 다섯 행성의 존재가 공식 발표되었다. 행성들의 반지름은 지구의 0.54배에서 1.95배 사이이며, 이들은 모두 항성 앞을 통과하는 궤도 경사를 가지고 있어 공전 주기와 상대적 지름을 직접 측정할 수 있었다. 이 중 케플러-62e(반지름 지구의 1.61배, 공전 주기 약 122.4일)와 케플러-62f(반지름 지구의 1.41배, 공전 주기 약 267.3일)는 항성의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habitable zone) 내에 위치한 암석 행성일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행성들의 실제 질량은 시선속도법이나 통과 타이밍 방법으로 직접 측정이 어려워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조성물 모형에 따른 추정 질량은 각각 지구의 약 2.1배, 0.1배, 5.5배, 4.8배, 2.8배 수준이다. 항성으로부터 약 0.22천문단위(AU) 거리(케플러-62e와 케플러-62f 사이)에 추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