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만 폭탄 테러

케르만 폭탄 테러는 2024년 1월 3일 이란 케르만주 케르만 시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연쇄 자살 폭탄 테러이다. 이 공격은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가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지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파가 모인 솔레이마니의 묘지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 테러로 최소 9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8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배경: 카셈 솔레이마니는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했다. 그는 이란의 국가적 영웅으로 추앙받았으며, 매년 그의 사망일에는 전국적으로 대규모 추모 행사가 열렸다. 특히 2024년 추모식은 솔레이마니의 고향인 케르만에서 가장 크게 열렸으며, 그의 묘지 인근으로 수만 명의 추모객이 모였다. 솔레이마니의 묘지는 케르만 시 외곽의 '순교자들의 정원'에 위치해 있으며, 추모 행사 기간 동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었다.

공격: 테러는 추모객들이 솔레이마니의 묘지로 향하거나 묘지에서 돌아오는 길목에 설치된 두 개의 폭탄에 의해 발생했다. 첫 번째 폭발은 현지 시각 오후 3시경에 발생했으며, 두 번째 폭발은 첫 번째 폭발 후 약 15분~20분 뒤, 구조대원들과 더 많은 인파가 첫 번째 폭발 현장으로 모여든 상황에서 발생하여 더 큰 인명 피해를 야기했다. 이란 당국은 처음에는 폭발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으나, 이후 두 번의 폭발이 테러범에 의한 자살 폭탄 테러로 실행되었음을 확인했다.

책임 및 반응: 공격 발생 다음 날인 1월 4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이슬람 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 국가 호라산(ISIS-K)은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테러의 배후를 강력히 비난했으며,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잔인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테러범들에게 "단호한 보복"을 예고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테러의 간접적인 배후로 지목했으나, 미국은 이를 부인했다. 전 세계 여러 국가와 국제 기구들도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난하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영향: 이번 케르만 폭탄 테러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공격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이 사건은 이란이 중동 지역의 복잡한 안보 위협 속에서 국내외적인 테러 위협에 직면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이란 정부는 테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했으며, 이는 이란 내 보수 세력의 결속을 강화하고 지역 정세에 긴장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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