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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맥밀란

케네스 맥밀란(Kenneth MacMillan, 1929년 12월 11일 ~ 1992년 10월 29일)은 영국의 발레 무용수이자 안무가이다. 20세기 영국 발레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특히 드라마 발레(연극적 스타일의 발레)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생애

케네스 맥밀란은 스코틀랜드 던펌린(Dunfermline)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음악이나 무용과는 무관한 배경이었으며, 아버지는 광부 출신 노동자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학교가 노팅엄셔의 레트퍼드로 피난하면서 지역 무용 교사에게 발레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15세에 새들러스 웰스 발레 학교(현 로열 발레 학교)에 입학했고, 1946년에는 새들러스 웰스 극장 발레단의 창단 멤버가 되었다.

무용수로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심한 무대 공포증에 시달렸고, 20대 후반에 무용수로서의 경력을 접고 안무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1953년 첫 안무 작품 《몽유병(Somnambulism)》을 발표한 이후 본격적인 안무가의 길을 걸었다.

주요 경력

  • 1966년부터 1969년까지 베를린 도이체 오퍼 발레단의 감독을 역임했다.
  • 1970년부터 1977년까지 런던 로열 발레단의 예술 감독을 지냈다.
  • 1977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로열 발레단의 수석 안무가로 활동했다.
  • 1984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발레 시어터의 부감독을 겸했다.
  • 1989년부터 1992년까지 휴스턴 발레단의 예술 자문을 맡았다.

대표 작품

맥밀란은 전막 발레 10편과 50편 이상의 단막 작품을 창작했다. 대표적인 전막 작품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1965), 《마농》(1974), 《마이얼링》(1978), 《아나스타샤》(1971) 등이 있다. 특히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에 맞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원전에 가장 가까운 해석으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 여러 발레단에서 공연되는 대표적인 버전으로 자리 잡았다.

단막 작품으로는 《초대(The Invitation)》(1960), 《봄의 제전》(1962), 《엘리트 싱코페이션》(1974), 《레퀴엠》(1976), 《유다 나무》(1992)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심리적 갈등, 억압, 폭력, 소외 등 어두운 주제를 발레의 형식 안에 담아낸 것이 특징으로, 기존의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발레 전통과는 구별되는 현실주의적 경향을 보였다.

수상 및 영예

맥밀란은 1983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에든버러 대학교(1976)와 왕립예술대학(1992)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으며, 사후에는 《유다 나무》로 1993년 로렌스 올리비에 상 최우수 신작 무용 부문을, 1994년에는 《캐러셀》로 토니 상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했다.

사망

맥밀란은 1992년 10월 29일,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마이얼링》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그는 내셔널 시어터의 새 프로덕션 《캐러셀》의 안무 작업을 거의 마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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