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패스트볼(cut fastball)은 야구에서 투구의 구종 중 하나이며, 간단히 커터(cutter)라고도 불린다. 패스트볼(속구)의 하위 분류에 속하는 구질로서, 일반 속구와 거의 다름없는 성질을 가지면서도 타자 앞에서 살짝 휘어지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개요 및 특징
컷 패스트볼은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의 중간적인 성격을 지닌 구종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인 직구와 비교하여 구속은 약 3~8km/h 정도 느리며, 슬라이더보다는 횡방향 변화의 폭이 작다. 오른손 투수가 던질 경우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 좌타자 기준으로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간다. 타자 입장에서는 직구와 유사한 궤적으로 접근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방향이 살짝 바뀌기 때문에 방망이의 정확한 중심에 맞히기가 어렵다. 이로 인해 헛스윙을 유도하여 삼진을 잡기보다는 내야 땅볼이나 약한 타구를 유도하는 효과가 크며, 타자의 배트가 부러지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구종은 기본적으로 강력한 속구(패스트볼)를 구사하는 투수에게 효과적이다. 속구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구질이기 때문에 속구 자체의 위력이 부족한 투수에게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구속을 더 늦추고 휘는 정도를 높이면 슬라이더가 된다.
그립법
컷 패스트볼의 그립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슬라이더 그립과 유사하게 공의 실밥에 손가락을 걸쳐 잡고, 슬라이더보다 회전을 덜 주면서 구속에 중점을 두어 던지는 방식이다. 둘째는 포심 패스트볼 그립과 동일하게 잡되, 중지에 더 많은 힘을 가하거나 손목의 위치를 달리하여 던지는 방식이다. 팔 스윙은 직구와 일치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 및 주요 선수
컷 패스트볼은 비교적 역사가 짧은 구종 중 하나이다. 이 구종이 야구 역사상 가장 위력적인 구종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였던 마리아노 리베라(Mariano Rivera) 덕분이다. 리베라는 전체 투구의 약 80%를 커터로 던지면서 통산 652세이브를 기록했으며, 그의 커터는 시속 148km 내외의 빠른 구속과 17~18cm의 횡방향 움직임, 그리고 정확한 제구력이 결합되어 타자들이 공의 종류를 알면서도 공략하기 어려운 구종으로 유명했다.
리베라 외에도 로이 할러데이(Roy Halladay), 켄리 잰슨(Kenley Jansen), 존 레스터(Jon Lester) 등 메이저리그의 여러 투수들이 커터를 주무기 또는 보조 구종으로 활용했다. 한국 프로야구(KBO)에서는 김용수(LG), 김선우(두산), 손승락(롯데) 등이 커터를 효과적으로 구사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커터로 유명한 선수
- 마리아노 리베라 (뉴욕 양키스)
- 로이 할러데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 켄리 잰슨 (LA 다저스)
- 존 레스터 (보스턴 레드삭스)
- 김용수 (LG 트윈스)
- 김선우 (두산 베어스)
- 손승락 (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