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스(compass)는 원이나 호를 작도할 때 사용하는 제도용 기구이다. 그리려는 원이나 호의 크기에 맞춰 두 다리를 벌리고 오므려 사용한다. 보통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힌지로 연결된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한쪽 끝에는 뾰족한 바늘 부분이 있고, 다른 쪽 끝에는 연필이나 펜을 고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늘 부분을 종이에 고정한 채로 다른 쪽을 회전시켜 원을 그리는 방식이다.
한국 산업 규격(KS A 3007)에서는 컴퍼스를 원 또는 호를 그리기 위해 사용하는 기구로 규정하고 있다. 크기와 용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반지름 70mm 이상의 원을 그릴 때는 '큰 컴퍼스', 반지름 50mm 이상일 때는 '중간 컴퍼스', 반지름 50mm 이하일 때는 '스프링 컴퍼스'를 사용하며, 아주 작은 원을 그릴 때는 '드롭 컴퍼스'를 사용한다.
컴퍼스의 어원은 라틴어에서 유래하였다. '함께'를 뜻하는 접두사 'con-'과 '내딛다'를 뜻하는 'passus'의 합성어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두 다리가 함께 벌어지고 오므려지는 구조를 반영한 것이다.
컴퍼스는 기하학 작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컴퍼스와 자 작도'는 눈금 없는 자와 컴퍼스만을 이용해 여러 가지 도형을 그리는 고전 기하학의 방법을 가리키며, 이는 고대 그리스 수학에서부터 연구되어 온 분야이다. 이 작도법에서는 자는 직선을 긋는 용도로, 컴퍼스는 원을 그리고 선분의 길이를 옮기는 용도로 사용된다.
한편 '컴퍼스'는 동음이의어로, 방위를 확인하는 도구인 나침반을 가리키기도 하며, 걸을 때 발자국과 발자국 사이의 거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