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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젤

컬러 젤(color gel)은 조명 젤(lighting gel) 또는 컬러 필터(color filter)라고도 불리며, 연극, 이벤트 제작, 사진술, 비디오그래피 및 시네마토그래피에서 빛의 색을 변경하거나 색 보정을 위해 사용되는 투명한 색 재료이다. 현대의 컬러 젤은 폴리카보네이트, 폴리에스터 또는 기타 내열성 플라스틱의 얇은 시트 형태로 제작되며, 조명 기구 앞의 빔 경로에 설치하여 사용한다.

컬러 젤이라는 명칭은 과거 이 재료의 원료로 젤라틴(gelatin)이 사용된 데서 유래하였다. 셰익스피어 시대의 연극에서는 적포도주를 유리 용기에 담아 조명 필터로 사용했고, 이후 유색 물이나 견섬유를 거쳐 젤라틴 기반의 필터가 널리 사용되었다. 젤라틴 젤은 적어도 1979년까지 사용 가능했으나, 고온에서 탄화되고 부서지기 쉬운 단점이 있었다. 1945년경부터는 초산 비닐 수지 기반의 염색 재료(Chromoid, Cinemoid)가 개발되었고, 이후 아세트산 기반 필터(Roscolene)를 거쳐 현재는 폴리카보네이트 및 폴리에스터 기반의 필터가 주로 사용된다. 최초의 염색된 폴리에스터 젤은 1969년 Berkey Colortran에서 Gelatran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컬러 젤은 사용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조명의 색상 자체를 변경하기 위한 예술적 목적의 젤이고, 둘째는 색온도를 보정하기 위한 젤이다. 색 보정용 젤로는 CTB(Color Temperature Blue, 색온도 파랑)와 CTO(Color Temperature Orange, 색온도 주황)가 대표적이며, 각각 텅스텐 조명과 주광(daylight) 조명 간의 색온도를 맞추는 데 사용된다. 이 외에도 확산(diffusion) 및 방향성 실크(silk) 재료와 같은 비색성 매체도 컬러 젤 범주에 포함되어 특수 조명 효과를 낸다.

젤의 수명은 제한적이며, 특히 채도가 높은 색상(낮은 광 투과율)과 짧은 파장(파란색 계열)에서 열에 의한 변색이나 손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제조업체는 각 색상의 견본 책자(swatch book)를 발행하며, 색상 번호, 이름, 스펙트럼 분석 및 투과율 값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제조업체로는 Rosco(Roscolux, GAMColor), Lee Filters, Apollo Design Technology 등이 있다. 연극에서는 일반적으로 20×24인치(약 500×600mm) 크기의 시트 형태로 공급되며, 영화 산업에서는 롤 형태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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