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스마트팜은 해상 운송용 철제 컨테이너(주로 20피트 또는 40피트 규격)를 개조하여 내부에 작물 재배에 필요한 환경 제어 시스템을 갖춘 이동식 자립형 농장을 말한다.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컨테이너 팜', '컨테이너 농장' 등으로도 불리며,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원격 및 자동으로 재배 환경을 관리하는 스마트팜의 한 유형이다.
컨테이너 스마트팜의 기본 구조는 단열 처리된 컨테이너 내부에 수직형 다단식 재배 선반, 풀스펙트럼 LED 조명, 수경재배 시스템, 온·습도 조절 장치(HVAC), 이산화탄소(CO₂) 공급 장치, 환기 시스템, 그리고 각종 센서와 자동 제어 장치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며, 온도, 습도, CO₂ 농도, 양액 농도(EC), pH 등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도록 자동 제어된다.
이 개념은 기존의 노지 재배나 온실 재배와 달리 외부 기후 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안정적인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컨테이너 자체가 이동 가능한 모듈형 구조이므로 도심 옥상, 유휴 부지, 사막, 극지 등 경작이 어려운 장소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위치를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물 사용량은 기존 토양 재배 대비 최대 90~95%까지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재배되는 작물은 생장 주기가 짧고 수경재배에 적합한 엽채류(상추, 케일, 루꼴라 등), 허브(바질, 민트 등), 새싹채소, 버섯 등이다. 대한기계학회 논문(2020)과 한국전자통신학회 논문(2021) 등 학술 연구에서는 새싹삼(새싹 인삼)과 같은 기능성 작물의 고밀도 단기간 재배를 위한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의 환경 최적화에 관한 연구가 수행된 바 있다. 최근에는 딸기, 방울토마토 등 과채류 재배로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효성컨테이너, 농심팜(농심 계열), 스마테이너, 그린비전 등 여러 기업이 컨테이너 스마트팜 제품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농심팜은 2023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수직농장을 수출한 사례가 있으며, 국내 스타트업 엔씽(N.Thing)은 '플랜티 큐브'라는 컨테이너형 농장을 개발하여 중동 지역에 수출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프레이트팜스(Freight Farms)가 '리프 그린 머신(Leafy Green Machine)'이라는 상용 제품을 보급하고 있으며, 중국의 라이네 그룹(LYINE), 스타팜(STARFARM) 등도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컨테이너 스마트팜은 도시형 농업, 식량 안보, 재난 구호, 교육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모듈식 구조 덕분에 필요에 따라 유닛을 추가하여 생산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 다만 초기 구축 비용(중고 컨테이너 개조 기준 최소 1,200만 원 이상, 상용 제품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높고, LED 조명과 냉난방에 따른 전력 소모가 크다는 점이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