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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출레이션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은 영어 단어 "Capitulation"의 음역(音譯)으로, 역사적·국제법적 의미와 금융시장 용어로서의 의미로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된다.

1. 역사적·국제법적 의미

커피출레이션은 이슬람 국가에서 통상 무역을 수행하는 그리스도교 상인에게 부여된 치외법권(治外法權)을 포함한 특권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1535년 오스만 제국의 술레이만 1세는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와 체결한 조약을 통해 프랑스에 커피출레이션을 인정하였다. 이 특권은 오스만 제국 내에서의 통상의 자유, 신앙의 자유, 거주권, 영사(領事) 재판권 등을 규정한 것이었다.

이후 다른 여러 유럽 국가들도 동일한 형태의 특권을 취득하게 되었다. 커피출레이션은 이슬람권과의 통상 무역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이 특권을 악용한 유럽 제국들의 진출이 심화되면서, 오스만 제국은 자국 내 치외법권으로 인한 통제력 상실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특권은 1923년 체결된 로잔 조약(Lausanne Treaty)에 의해 폐지되었다.

2. 금융시장 용어로서의 의미

금융 분야에서 커피출레이션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일반적으로 세 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는 시장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denial)하는 단계, 두 번째는 하락이 지속되면서 공포(fear)가 확산되는 단계, 마지막으로 모든 희망을 잃고 무조건 항복(capitulation)하여 투매에 나서는 단계이다.

커피출레이션 바틈(capitulation bottom)은 이처럼 투매가 진행되어 더 이상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형성되는 시장의 진정한 바닥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커피출레이션 이후에는 추가로 팔아야 할 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상태이므로,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전제 조건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용어는 한국경제 경제용어사전 등 국내 주요 경제·금융 관련 사전과 언론 보도 자료에서 표준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개념이다. 영어 원어 "capitulation"은 "항복", "조건부 항복"을 의미하는 단어로,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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