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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정의

커튼(curtain)은 창이나 문에 치는 휘장, 또는 극장이나 강당에서 햇빛을 차단하거나 무대를 가리기 위해 사용하는 막(幕)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천이나 그 밖의 재료로 만들어지며, 빛을 차단·차폐하거나 공기의 흐름을 막는 기능을 한다. 샤워 커튼과 같이 물을 막는 용도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어원

'커튼'의 영어 원어인 'curtain'은 약 1300년경 영어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대 프랑스어 'cortine'(커튼, 태피스트리, 드레이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프랑스어 'cortine'은 다시 후기 라틴어 'cortīna'로 거슬러 올라가며, 일부 학설은 이를 라틴어 'cortex'(껍질, 표피)와 관련짓기도 한다. 다만 이 어원은 언어학적 추정에 근거한 것이며, 정확한 계보에 대해서는 학계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역사

고대 그리스의 올린투스와 로마의 폼페이, 헤르쿨라네움 발굴 현장에서 출입구 위에 걸어 방을 구분하는 데 사용된 커튼(포르티에르)의 흔적이 발견된 바 있다. 2세기에서 6세기 사이의 모자이크 그림에서는 아치를 가로지르는 봉에 커튼을 매단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중세 영국에서는 가죽 패널을 쇠봉에 끼워 창을 가리는 것이 가장 초기의 창 처리 방식이었으며, 이후 직조된 양모 패널로 대체되었다. 16세기 말에 이르러 영국에서 커튼이 나무 셔터를 대체하기 시작했으나, 17세기까지는 대저택에서 주로 사용되었고 일반 가정에는 흔하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1세 시기에는 브로케이드, 벨벳, 다마스크 등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직물이 수입되어 상류층 커튼에 사용되었다.

용도

커튼의 용도는 실용적 기능에서 장식적 기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빛 차단, 사생활 보호, 보온, 공간 구분, 그리고 실내 장식이 있다. 두꺼운 천으로 만들어진 커튼은 창문을 통한 냉기를 막아 보온 효과를 제공하기도 하며, 극장이나 공연장에서는 무대와 객석을 구분하거나 배경을 가리는 역할을 한다.

종류

커튼은 재질, 디자인, 설치 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뉜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드레이퍼리 커튼: 주름을 길게 늘어뜨린 기본형 커튼
  • 암막 커튼: 광을 차단하는 능력이 강화된 커튼으로, 코팅 처리 여부에 따라 차단율이 달라짐
  • 로만 셰이드: 위아래로 접어 올리는 방식의 커튼
  • 새시 커튼: 창틀에 부착하여 유리 면만 가리는 얇은 천 커튼
  • 벌룬 셰이드: 풍성한 볼륨을 잡아 위로 올라가는 커튼

이밖에도 탭 탑, 그로밋, 펜슬 플리츠, 핀치 플리츠 등 걸이 방식에 따른 분류와, 코팅 유무에 따른 빛 차단 성능 분류(무코팅, 1-pass 코팅, 3-pass 코팅 등)가 존재한다.

파생 용어

'커튼월(curtain wall)'은 건물의 구조체 하중을 지탱하지 않고 골조에 매달아 설치하는 비내력 외벽 시스템을, '커튼콜(curtain call)'은 공연 종료 후 배우들이 무대 앞에 나와 관객의 박수를 받는 것을 각각 가리킨다.

관련 사항

문 위에 거는 커튼을 포르티에르(portière)라고 하며, 문간에 설치하여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구분하는 용도로 쓰인다. 인도 아대륙에서는 베티버(향수근)로 만든 쿠스(Khus) 커튼이 냉방 장치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이는 커튼에 물을 뿌려 증발 냉각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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