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우드 간극(Kirkwood gap)은 소행성대에서 소행성들의 궤도 긴반지름(궤도장반경) 또는 공전주기를 기준으로 분포를 나타냈을 때, 소행성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영역을 가리키는 천문학 용어이다. 이는 1866년 미국의 천문학자 다니엘 커크우드(Daniel Kirkwood, 1814~1895)가 소행성 궤도 분포를 분석하던 중 처음 발견하여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
커크우드 간극이 발생하는 위치는 목성과의 궤도 공명(mean-motion resonance)이 일어나는 지점과 일치한다. 즉, 소행성의 공전 주기가 목성의 공전 주기와 단순한 정수비(예: 3:1, 5:2, 2:1)를 이루는 궤도에서는 중력적 섭동(perturbation)이 반복적으로 작용하여 궤도가 불안정해지고, 그 결과 해당 영역의 소행성이 장시간에 걸쳐 다른 궤도로 이탈하거나 태양계 바깥으로 방출되어 밀도가 낮아진다.
주요 커크우드 간극의 위치와 해당 공명 비율은 다음과 같다.
- 2.06 AU (4:1 공명)
- 2.50 AU (3:1 공명) — 이 영역에는 알린다군(Alinda group)이라 불리는 궤도이심률이 큰 소행성군이 존재하기도 한다.
- 2.82 AU (5:2 공명)
- 2.95 AU (7:3 공명)
- 3.27 AU (2:1 공명) — 이 영역에는 그리콰군(Griqua group)이 위치한다.
커크우드 간극은 해당 영역에 소행성이 전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궤도이심률이 큰 일부 소행성군은 이러한 간극 영역에서도 발견될 수 있으며, 이는 소행성 궤도의 장기적 진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경우로 설명된다.
커크우드 간극은 소행성대의 분포와 진화를 이해하는 핵심 개념이며, 목성과 같은 거대 행성의 중력이 소행성대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또한 일부 커크우드 간극 영역(특히 3:1 공명 및 5:2 공명 부근)은 소행성이 지구 근처 천체(NEO)로 진입하는 주요 경로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