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 준주(Territory of Kansas)는 1854년 5월 30일부터 1861년 1월 29일까지 약 6년 8개월간 존재했던 미국의 자치 영역, 즉 준주(準州)이다. 캔자스가 미합중국의 34번째 주로 승격되면서 준주 시대가 종료되었다.
캔자스 준주는 1854년 제정된 캔자스-네브래스카 법(Kansas-Nebraska Act)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 법은 같은 해 네브래스카 준주와 캔자스 준주의 설립을 함께 결정한 법률로, 1820년의 미주리 타협(Missouri Compromise)을 사실상 무효화하고 캔자스 준주의 주민들이 자유주(노예제 폐지) 또는 노예주(노예제 유지) 여부를 주민 투표(인기주권, popular sovereignty)로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준주의 영역은 동쪽으로 미주리 강, 서쪽으로 로키 산맥의 정상, 남북으로 북위 37도에서 40도 사이의 지역이었다. 현재의 캔자스주 전역과 함께 콜로라도주의 동쪽 절반도 당시 캔자스 준주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1861년 2월 28일에 콜로라도 준주가 별도로 설립되면서 분할되었다.
수도는 임시로 포트 레븐워스(Fort Leavenworth)가 사용되었고, 이후 레컴튼(Lecompton, 1855~1861)이 공식 준주 수도 역할을 했다. 초기에는 포니(Pawnee)도 극히 짧은 기간(1855년 7월 2~6일) 임시 수도로 기능한 바 있다.
존속 기간이 짧았지만, 캔자스 준주 시대는 당시 미국 전역을 휩쓰는 노예제를 둘러싼 남부 노예주와 북부 자유주 간의 대립이 격화된 시기와 겹친다. 노예제 찬성 세력과 반대 세력이 준주 내에서 유혈 충돌을 벌인 '피 흘리는 캔자스(Bleeding Kansas)' 사건이 발생하여, 이는 이후 미국 남북 전쟁의 전초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