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네츠(castanets)는 딱딱한 두 개의 우묵한 면을 서로 부딪혀 소리를 내는 체명악기(몸울림악기)로, 타악기에 속한다. 영어 명칭 castanets는 고대 그리스어 καστάνεια(kastáneia, '밤나무')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과거 이 악기의 재료가 주로 밤나무나 마로니에 같은 경질 목재였기 때문이다.
재질은 전통적으로 아프리카흑단, 흑단, 자단, 샴 오크 등의 나무가 사용되었으나, 21세기에는 플라스틱, 유리섬유, 금속 등으로도 제작된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캐스터네츠는 핑거 심벌즈라고도 불린다.
역사적으로는 고대 헬레니즘 세계와 이집트에서 춤을 출 때 손으로 막대기를 잡고 서로 부딪혀 박자를 맞추던 전통에서 발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로마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악기가 존재했으며, 8세기 이후 이베리아 반도의 무어인(무슬림)이 이를 스페인으로 전하였다. 스페인에서는 처음에 금속으로 만들어졌으나 이후 나무 재질로 대체되었고, 음악 연주 외에도 새를 쫓는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바로크 음악 시대에는 춤 반주에 주로 쓰였으며, 캐스터네츠를 최초로 악보에 기재한 작곡가는 장바티스트 륄리로, 그의 작품 〈Ballet des Nations〉, 〈Alceste〉, 〈Atys〉 등에서 확인된다. 19세기 이후에는 리하르트 바그너, 조르주 비제, 모리스 라벨, 클로드 드뷔시,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 카미유 생상스 등 비(非)스페인 작곡가들이 캐스터네츠를 스페인 또는 이국적 분위기를 표현하는 악기로 관현악에 편성하였다. 한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처럼 순수하게 리듬 표현을 위해 사용한 경우도 있다.
연주 방식은 좌우 양손에 한 벌씩 쥐고, 한쪽 줄에 엄지손가락을, 다른 쪽에 검지나 중지 또는 약지를 끼운 뒤 손을 오므리듯 맞부딪혀 소리를 낸다. 관현악단에서 사용될 때는 손잡이가 달린 손잡이 캐스터네츠나 틀 위에 장착한 장착 캐스터네츠가 사용되기도 한다. 캐스터네츠는 스페인 플라멩코 음악과 춤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악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