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라인 루커스(Caroline Patricia Lucas, 1960년 12월 9일 ~ )는 영국의 정치인이다. 잉글랜드 웨일스 녹색당(Green Party of England and Wales) 소속으로, 영국 하원에서 녹색당 소속 최초의 국회의원(MP)이었다.
생애와 교육
루커스는 잉글랜드 우스터셔주 말번(Malvern)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보수당을 지지하는 중산층 가정이었다. 말번 걸스 칼리지(Malvern Girls' College)에서 교육을 받은 뒤 엑서터 대학교(University of Exeter)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여 1983년 일등급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캔자스 대학교(University of Kansas)에서 저널리즘 디플로마 과정을 수료했으며, 1990년 엑서터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 제목은 《Writing for Women: A Study of Woman as Reader in Elizabethan Romance》이다.
정치 경력
루커스는 1986년 녹색당에 입당했다. 1987년부터 1989년까지 당의 전국 언론 담당관을, 1989년부터 1990년까지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옥스퍼드셔 주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199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남동잉글랜드 지역구의 유럽의회 의원(MEP)으로 당선되었으며, 2004년과 2009년에 재선되었다. 2003년부터 2006년,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녹색당의 여성 수석 대표(Principal Speaker)를 지냈다.
2008년 9월, 루커스는 녹색당의 첫 번째 당대표로 선출되었다. 2010년 영국 총선에서 브라이턴 퍼빌리언(Brighton Pavilion) 선거구에서 당선되어 녹색당 소속 최초의 하원의원이 되었다. 2012년 당대표직에서 물러났으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조너선 바틀리(Jonathan Bartley)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루커스는 2010년부터 2024년까지 브라이턴 퍼빌리언 지역구 하원의원으로 재직했다. 2015년, 2017년, 2019년 총선에서 연속 재선에 성공했으며, 2024년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2024년 총선 이후 녹색당은 브라이턴 퍼빌리언 지역구에서 시안 베리(Siân Berry)가 당선되며 하원 의석을 유지했다.
주요 활동과 입장
루커스는 환경 운동가로서 반핵 운동, 기후 변화 대응, 동물 복지, 식품 및 농업 시스템 개혁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핵군축캠페인(CND)의 부회장을 지냈으며, 프래킹(fracking) 반대 시위에 참여해 체포되기도 했다. 2014년에는 프래킹 반대 시위와 관련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녀는 보편적 기본소득(UBI) 도입을 지지했으며, 2016년 영국 의회에서 기본소득 연구를 촉구하는 동의안을 제출했다. 또한 마약 정책의 증거 기반 개혁, 생태파괴(ecocide)의 국제형사재판소 범죄화, 기후 및 자연 법안(Climate and Nature Bill) 제정을 주장했다.
저술 활동
루커스는 여러 저서를 집필했다. 마이크 우딘(Mike Woodin)과 공동 집필한 《Green Alternatives to Globalisation: A Manifesto》(2004), 의회 활동을 다룬 《Honourable Friends: Parliament and the Fight for Change》(2015), 《Another England: How to Reclaim Our National Story》(2024) 등이 대표적이다.
기타
2025년 10월, 루커스는 서식스 대학교(University of Sussex)의 환경 지속가능성 실천 교수(Professor of Practice in Environmental Sustainability)로 임명되었다. 2024년 12월에는 동물 복지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로 RSPCA(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부회장직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