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연방 차원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지정하고 있는 국가이다. 1969년 공용어법(Official Languages Act) 제정을 통해 영어와 프랑스어는 연방 정부 서비스 및 대부분의 법원에서 동등한 지위를 가지며, 모든 연방 법률은 두 언어로 제정된다. 헌법상으로는 1982년 캐나다 권리와 자유 헌장 제16조 내지 제23조가 이중언어 사용 원칙을 보호하고 있다.
공용어 현황 (2021년 인구조사 기준)
2021년 캐나다 인구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의 75.5%가 영어를 첫 공용어(first official language spoken)로 사용하며, 21.4%가 프랑스어를 첫 공용어로 사용한다. 모어(mother tongue) 기준으로는 인구의 54.9%가 영어, 19.6%가 프랑스어, 23.2%가 영어나 프랑스어 이외의 언어를 모어로 보고하였다. 전체 인구의 98.1%가 영어나 프랑스어 중 하나 이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영어-프랑스어 이중언어 사용 가능 인구는 약 65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0%를 차지한다. 퀘벡주의 이중언어 사용률은 46.4%로 가장 높으며, 뉴브런즈윅주가 34.0%로 그 뒤를 잇는다. 퀘벡 외 지역의 이중언어 사용률은 9.5%이다.
주 및 준주별 공용어 현황
캐나다의 각 주와 준주는 서로 다른 공용어 정책을 가지고 있다. 퀘벡주는 프랑스어만을 단독 공용어로 지정하고 있으며(1977년 프랑스어 헌장, 일명 Bill 101), 뉴브런즈윅주는 유일하게 주 차원에서 영어와 프랑스어가 완전히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 노바스코샤주는 2022년 미크마위시미크(Mi'kmawi'simk)를 주의 '최초의 언어'로 인정하였다. 온타리오주, 매니토바주, 앨버타주는 영어를 공용어로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프랑스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스캐처원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는 별도의 주 공용어를 두지 않고 사실상 영어가 사용된다.
준주(territory)의 경우, 노스웨스트 준주는 11개의 공용어(크리어, 데네술리네어, 데네 야티에/자티에어, 영어, 프랑스어, 그위친어, 이누이나툰어, 이누크티투트어, 이누비알룩툰어, 사투고티네 야티어/티초어)를 인정한다. 누나부트 준주는 이누이트어(이누크티투트어, 이누이나툰어), 영어,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한다. 유콘 준주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한다.
원주민 언어
캐나다에는 70개 이상의 원주민 언어가 존재하며, 이들은 12개 내외의 어족으로 분류된다. 2021년 기준 약 18만 9천 명이 하나 이상의 원주민 언어를 모어로 보고하였고, 약 24만 3천 명이 원주민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고 응답하였다. 가장 많은 화자를 가진 원주민 언어는 크리어 계열(약 9만 6천 명), 이누크티투트어(약 3만 9천 명), 오지브웨이어(약 2만 8천 명) 순이다. 대부분의 원주민 언어는 소멸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일부 언어는 500명 이하의 화자만이 남아 있다.
이민자 언어
이민으로 인해 캐나다의 언어적 다양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영어나 프랑스어 이외의 언어를 주로 집에서 사용하는 인구는 약 460만 명(12.7%)으로, 1991년(7.7%)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만다린(약 53만 1천 명), 펀자브어(약 52만 명), 광둥어(약 39만 3천 명), 스페인어(약 31만 7천 명), 아랍어(약 28만 6천 명) 순이다. 남아시아계 언어(말라얄람어, 힌디어, 펀자브어, 구자라트어) 사용자의 증가율이 전체 인구 증가율의 8배 이상에 달한다.
수어
캐나다에서는 여러 수어가 사용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수어는 미국 수어(ASL)이며, 퀘벡 수어(LSQ)가 그 뒤를 잇는다. 이 외에도 원주민 수어인 평원 수화(Plains Sign Talk), 이누이트 수어(Inuit Sign Language), 마리타임 수어(Maritime Sign Language) 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