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연합교회(영어: United Church of Canada, 프랑스어: Église unie du Canada)는 캐나다의 개신교 교단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회이다. 1925년 6월 10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서 출범하였다.
설립 배경
캐나다연합교회는 네 개의 개신교 교파가 합병하여 설립되었다. 합병에 참여한 교파는 캐나다 감리교회(Methodist Church of Canada), 캐나다 회중연합(Congregational Union of Canada), 캐나다 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in Canada)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회중, 그리고 캐나다 프레리 지역에 있던 지방연합교회연합(Association of Local Union Churches)이다. 1908년 작성된 '연합의 기초'(Basis of Union) 문서가 제안된 통합 교회의 교리와 통치 구조를 규정하였으며, 이후 여러 교파의 비준을 거쳐 교회 연합이 이루어졌다. 다만 장로교회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회중은 연합에 반대하고 독자적 교회로 남는 선택을 하였다. 교회 연합은 캐나다 의회 법안을 통해 1924년 6월 27일 통과되었고, 1925년 6월 10일 토론토의 뮤추얼 스트리트 아레나에서 공식 출범 예배가 거행되었다. 설립 당시 캐나다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단이었다.
교리와 신학적 특징
캐나다연합교회는 감리교와 개혁파 전통을 계승한 주류 개신교 교단으로 분류된다. 기본 신앙 고백은 성경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세례와 성찬의 두 성례를 시행한다. 세례는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행해지며, 유아 세례와 성인 세례가 모두 허용된다. 성찬은 회원과 비회원 모두에게 개방되는 개방 성찬 방식을 취한다. '연합의 기초', 1940년의 신앙 고백서, 1968년의 '새 신조'(A New Creed), 2006년의 '신앙의 노래'(A Song of Faith) 등 네 개의 공식 신앙 고백이 발표되어 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단의 신학적 입장은 자유주의적 경향을 띠게 되었다. 1966년 위원회 보고서는 성경이 오류 가능성이 있는 인간의 증언에 의해 기록되었다고 보았고, 문자적 무오(無誤)를 부정하였다. 교단은 주로 세속의 사회 문제에 진보적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직 구조
캐나다연합교회는 세 층위의 통치 구조를 갖는다. 신앙 공동체(communities of faith)가 예배 집단을 관장하고, 지역 평의회(regional councils)가 교단 차원 하위의 행정을 담당하며, 총회(General Council)가 전국 차원의 교회를 총괄한다. 총회 의장인 모더레이터(moderator)는 총회에서 선출되며 평신도와 성직자 모두 그 자격이 가능하다. 여성의 목회 서품은 1936년부터 허용되었다. 교단은 주로 에마뉘엘 칼리지 등 여러 신학교를 지원한다.
교세와 변화
교단의 회원 수는 1965년 약 110만 명으로 정점에 달하였다. 그러나 이후 진보적 신학과 관련된 논쟁, 성소수자 목회자 서품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회원 수가 크게 감소하였다. 2021년 캐나다 인구조사에서는 약 100만 명이 캐나다연합교회 신자로 응답하였으며, 이는 캐나다 인구의 약 3.3%에 해당한다. 교단 자체 보고(2023년 기준)에 따르면 세례 회원 수는 약 32만 5천 명이며, 약 2,400개의 신앙 공동체가 존재한다.
사회 문제에 대한 입장
캐나다연합교회는 1988년 총회 성명을 통해 공개적으로 동성애자 남녀의 목회 서품을 허용하였다. 2003년에는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선언하였다. 2012년에는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게리 패터슨(Gary Paterson)이 모더레이터로 선출되었다. 교단은 또한 이스라엘 정착촌 보이콧 승인 등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논란을 겪기도 하였다.
원주민 기숙학교 관련 역사
캐나다연합교회는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1931년 기준으로 캐나다 전체 기숙학교의 약 16퍼센트를 운영하였다. 기숙학교에서 원주민 아동은 언어와 문화의 사용이 금지되었고, 학대와 질병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 제도를 문화적 대량학살로 규정하였다. 교단은 1986년 원주민 교인에게 첫 사과를 하였고, 1998년 모더레이터 빌 핍스(Bill Phipps)를 통해 기숙학교 관련 공식 사과를 발표하였다. 이후 진실화해 노력의 일환으로 치유 기금을 설립하고 기숙학교 기록을 공개하였다.
한국과의 관련성
캐나다연합교회의 전신인 캐나다 장로교회는 1898년부터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하였으며, 당시 선교지 분할 원칙에 따라 함경도와 간도 지역을 담당하였다. 이후 교단 통합으로 기존 선교부는 캐나다연합교회 산하 선교부로 흡수되었다. 캐나다연합교회는 한국의 진보적 신학 전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캐나다연합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협의회, 세계감리교협의회, 캐나다교회협의회 등의 회원 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