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기러기(Branta canadensis)는 기러기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의 일종으로, 북아메리카를 원산지로 한다. 특유의 검은 목과 머리, 그리고 뺨을 가로지르는 흰색 턱끈 무늬가 특징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기러기 중 하나이다.
특징 캐나다기러기는 몸길이 75~110cm, 날개폭 127~180cm에 달하는 크고 튼튼한 체구를 가진다. 몸통은 회갈색을 띠며, 가슴 부분은 비교적 밝은 색을 보인다. 검은색의 머리와 목은 흰색의 턱끈 무늬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어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수컷과 암컷의 깃털 색깔은 거의 동일하나, 수컷이 미세하게 더 크다. 울음소리는 "혼크(Honk)" 또는 "아홍크(Ah-honk)" 하는 소리를 내며, 특히 비행 중이나 위협을 느꼈을 때 큰 소리로 운다.
서식지 및 분포 주로 캐나다와 미국을 포함한 북아메리카 전역에 분포하며, 다양한 아종들이 존재한다. 주로 습지, 호수, 강과 같은 물가에서 서식하며, 도시 공원, 골프장, 농경지 등 인공적인 환경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개체군은 유럽의 일부 지역에도 도입되어 정착하였다. 계절에 따라 장거리 이주를 하는 철새이지만, 도시 환경에 적응한 일부 개체들은 연중 특정 지역에 머무르기도 한다.
먹이 주로 풀, 곡물, 씨앗, 베리류, 수생식물의 줄기와 잎 등을 섭취하는 초식성이다. 특히 잔디밭이나 농경지에서 풀과 곡물을 뜯어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수중 식물도 먹으며, 작은 곤충이나 연체동물을 드물게 섭취하기도 한다.
번식 및 행동 캐나다기러기는 대개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며,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기는 주로 봄이며, 물가의 땅이나 작은 섬에 풀, 나뭇가지, 자신의 깃털 등을 이용하여 둥지를 짓는다. 한배에 낳는 알의 수는 보통 2~8개이며, 포란 기간은 약 28~30일이다. 암컷이 주로 알을 품고, 수컷은 둥지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새끼는 부화 후 24시간 이내에 둥지를 떠날 수 있으며, 약 6~9주 후에 날기 시작한다. 사회성이 강하여 큰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비행 시 V자 대형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둥지나 새끼를 보호할 때는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보존 상태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 적색 목록에 '관심 필요(Least Concern)'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인간 환경에 잘 적응하는 특성 덕분에 개체수가 매우 안정적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과도한 개체수로 인해 농작물 피해나 수질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개체수 조절이 필요한 관리 대상 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