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캇파의 머리 접시"는 일본의 대표적인 물 요괴인 캇파(河童, かっぱ)의 정수리에 있는 접시 모양의 움푹 파인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본 요괴 전승 및 민속학에서 정립된 개념으로, 해당 부위에 대한 정의와 관련 설화는 문헌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캇파의 머리 접시는 머리 정수리 부위에 위치한 원형의 평활한 무모(無毛) 부위로, 항상 물이 차 있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접시에 담긴 물이 캇파의 생명력과 힘의 근원으로 여겨지며, 물이 마르거나 쏟아지거나 접시 자체가 깨질 경우 캇파는 힘을 잃거나 죽음에 이른다고 믿어져 왔다.
머리 접시의 물을 활용한 캇파 퇴치법은 일본의 문헌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기록되어 있다. 에도 시대의 문헌인 《노오차바나시》(老媼茶話, 1742년)에는 캇파의 머리 접시의 물을 쏟게 하면 약체화시켜 잡기 쉬워진다는 전술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캇파는 예의를 중시하는 성격으로 전해지는데, 사람이 정중하게 인사하면 캇파도 허리를 숙여 답례하다가 머리 접시의 물을 쏟아버리고 힘을 잃는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다.
민속학자 오리쿠치 시노부(折口信夫)에 따르면, 캇파의 머리 접시의 기원은 일본 각지에 전해지는 '완카시(椀貸し) 전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완카시 전설은 강이나 연못의 소(淵)에 가서 그릇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면 그릇을 빌려준다는 민담으로, 이러한 그릇(椀)이 캇파 머리 위의 접시 형상으로 형상화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리쿠치는 또한 머리 접시가 수신(水神)의 갓(笠)에서 유래했을 가능성도 시사하였다.
머리 접시의 형태와 기능에 관한 세부 묘사는 일본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일본 위키백과(일본어판)의 '河童' 항목에 따르면, 캇파의 머리 접시에 대한 가장 이른 시기의 문헌적 기록 중 하나로 《노오차바나시》(1742년)가 확인된다. 머리 접시의 이러한 특징은 캇파를 다른 요괴와 구별짓는 가장 상징적인 신체적 특징으로 자리잡았으며, 현대의 대중문화에서도 캇파 캐릭터의 핵심적인 시각적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