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군주는 캄보디아 왕국의 국가원수로서, 크메르어로는 "ព្រះមហាក្សត្រកម្ពុជា" (프레아 마하크삿트 캄푸치아)라고 칭한다. 현대 캄보디아는 입헌군주제 왕국으로, 노로돔 왕조 출신의 국왕이 국가원수의 지위에 있다. 1993년 제정된 헌법에 따라 국왕은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의례적이고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실질적인 국정 권한은 행사하지 않는다.
캄보디아 군주제의 기원은 서기 68년경 설립된 부남 왕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설에 따르면 초대 군주는 여왕 소마(리우예)였다. 이후 캄보디아는 부남 왕조, 첸라 왕조를 거쳐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동남아시아를 지배한 크메르 제국 시대로 이어진다. 크메르 제국 시기 군주는 '데바라자'(신왕, 神王)로 불릴 정도로 절대적인 권위와 권력을 가졌으며, 앙코르 와트와 같은 장대한 사원을 건설하였다.
15세기 크메르 제국 쇠퇴 이후 캄보디아는 암흑기로 접어들었으며,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서 영향력을 두고 경쟁하는 약소국으로 전락하였다. 1863년부터는 프랑스의 보호령이 되었으나, 프랑스 식민 당국은 명목상으로 국왕 제도를 유지시켰다.
1953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캄보디아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하였으나, 1970년 론 놀 장군의 쿠데타로 군주제가 폐지되고 크메르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이후 크메르 루즈 정권(1975~1979)을 거쳐 1993년 UN의 중재 아래 실시된 총선거와 함께 군주제가 부활하였고, 노로돔 시아누크가 국왕으로 복위하였다.
현재 캄보디아의 국왕은 2004년 10월 14일 즉위한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이다. 그는 부왕 노로돔 시아누크의 퇴위에 따라 왕위에 올랐으며, 예술가이자 외교관 출신으로 정치보다는 문화와 국민 통합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의 왕위는 일반적인 장자 상속이 아닌, 왕위 위원회(왕실 최고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왕족 중에서 선출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