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10세 구스타브(스웨덴어: Karl X Gustav, 1622년 11월 8일 – 1660년 2월 13일)는 1654년부터 1660년까지 스웨덴 왕국의 국왕이었다. 팔츠-츠바이브뤼켄 가문 출신으로, 스웨덴 제국 시대의 중요한 군주이자 뛰어난 군사 지휘관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치세는 스웨덴의 영토 확장을 가져왔으며, 특히 덴마크와의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어 스웨덴의 발트해 지배력을 확고히 했다.
생애 및 즉위 칼 구스타브는 스웨덴 국왕 구스타브 2세 아돌프의 조카이자 크리스티나 여왕의 사촌이었다. 그의 부모는 팔츠-츠바이브뤼켄 가문의 요한 카지미르 공작과 스웨덴 왕 구스타브 2세 아돌프의 여동생 카타리나 공주이다. 그는 숙련된 군인으로 성장하여 30년 전쟁 말기에 스웨덴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1654년, 스웨덴 여왕 크리스티나가 갑작스럽게 퇴위하자, 왕위 계승자로 지명되었던 그가 스웨덴 국왕으로 즉위했다.
치세 및 전쟁 칼 10세 구스타브의 짧은 치세는 스웨덴의 패권을 강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전쟁으로 점철되었다.
- 폴란드 전쟁 (대홍수): 즉위 직후인 1655년, 그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을 침공하여 스웨덴-폴란드 전쟁(일명 "대홍수")을 시작했다. 이 전쟁에서 그는 바르샤바를 점령하는 등 초기에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러시아와 브란덴부르크-프로이센의 개입으로 전선이 복잡해졌다.
- 덴마크-스웨덴 전쟁 (1657-1658): 폴란드 전쟁 중 덴마크가 스웨덴에 선전포고하자, 칼 10세 구스타브는 대담한 전략으로 덴마크를 공격했다. 1658년 겨울, 그는 얼어붙은 릴레벨트 해협과 스토레벨트 해협을 건너 덴마크 본토를 직접 공격하는 "벨트 횡단(Tåget över Bält)"이라는 전례 없는 군사 작전을 성공시켰다. 이 작전으로 덴마크는 즉시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 로스킬레 조약: 1658년 2월 체결된 로스킬레 조약은 스웨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 조약 중 하나였다. 이 조약을 통해 스웨덴은 덴마크로부터 스코네, 블레킹에, 할란드, 보른홀름, 보후슬렌, 트뢰넬라그 등 광대한 영토를 획득하여 발트해 제국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 코펜하겐 포위 및 덴마크-스웨덴 전쟁 (1658-1660): 로스킬레 조약 직후, 칼 10세 구스타브는 덴마크를 완전히 합병하려는 야심을 품고 다시 덴마크를 침공하여 코펜하겐을 포위했다. 그러나 덴마크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과 네덜란드 함대의 개입으로 포위는 실패로 돌아갔고, 전쟁은 그의 사망까지 계속되었다.
사망 및 유산 1660년 2월 13일, 칼 10세 구스타브는 병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의 사망으로 진행 중이던 덴마크-스웨덴 전쟁은 종결되었고, 올리바 조약(폴란드), 코펜하겐 조약(덴마크), 카르디스 조약(러시아)을 통해 스웨덴 제국은 영토 확장의 절정을 맞이했다. 그의 짧지만 격정적인 치세는 스웨덴의 영토를 크게 확장하고 유럽의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뒤를 이어 아들 칼 11세가 스웨덴의 왕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