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열차(Cafe Train)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운행했던 서비스 객차이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의 일부 객차에 편성되어 간단한 식음료를 판매하고 탑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 공간을 제공하였다.
배경
2008년 이전까지는 홍익회(현 코레일유통) 소속 판매 승무원들이 열차 내를 돌아다니며 카트를 이용해 음료와 간식을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특히 입석 승객이 많은 열차나 복도가 좁은 열차에서 승객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였다. 이에 한국철도공사는 경영 합리화와 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일부 객차와 남아 있던 새마을호 식당차를 개조하여 판매 전용 객차인 카페열차를 도입하였다.
카페열차 이전에도 유사한 개념의 서비스 객차가 존재했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구형 무궁화호 일부를 개조한 스낵카가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테이블을 설치하여 운영되었으며, 일부 차량에는 유아 동반 승객을 위한 놀이방도 설치되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PC방 열풍에 힘입어 경부선과 호남선에 PC방 객차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일부에는 식당차가 운영되었는데, 한화그룹 계열의 프라자호텔에서 운영하여 비교적 고급스러운 식사를 제공하였으나 가격이 높았다. 이들 식당차는 2007년을 마지막으로 카페열차로 대체되었다.
설치 시설 및 서비스
카페열차는 대부분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의 4호차에 편성되었으며, 차량 외부에 '카페열차' 또는 'mini카페열차'라고 표시되었다. 주요 서비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식음료 판매: 음료수, 과자, 도시락, 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품을 판매하였으며, 이를 섭취할 수 있는 테이블과 좌석이 마련되었다.
- 공중 PC: (주)카이로라이프의 '애니코인PC'라는 상표의 PC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HSDPA 방식의 인터넷을 이용하였다. 500원에 15분 사용할 수 있었다.
- 오락기: 사이쿄 계열 슈팅 게임(스트라이커즈 1945, 라이덴, 건버드 등), 테트리스, 철권 시리즈 등이 설치되어 1크레딧에 500원이었다.
- 노래방(미니 콘서트룸): 금영 반주기가 설치되었으며, 10분에 2,000원, 30분에 5,000원이었다.
- 안마의자(테라피룸): 일본 패밀리 이나다사의 안마의자가 설치되었으며, 10분에 1,000원이었다.
- 자전거 거치대: 일부 카페객차, 특히 청량리발 중앙선·영동선·태백선 노선에 주로 설치되었다.
PC와 오락기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이용률이 저하되어 2013년 8월부터 철거가 시작되어 2015년에 전면 철거되었다.
운영상의 문제점
카페열차는 본래 식음료를 구매한 승객이 이용하는 공간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입석 승객과 정기권 승객들이 좌석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단으로 카페 공간을 점유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특히 주말, 공휴일, 연휴 및 '내일로' 기간에는 입석 승객이 카페열차 좌석과 바닥까지 점유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이용하려는 승객과 판매 승무원 간의 마찰이 자주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판매 승무원이 안내 방송을 통해 입석 승객의 퇴장을 요청하거나, 테라피룸과 노래방 객실을 잠가 놓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쇠퇴 및 폐지
2008년 이후 카페객차가 확대되었으나 사업 부진으로 인해 2014년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인력이 감축되고 운영 노선이 축소되었다. 2017년에는 카페열차 폐지 및 입석 전용 칸으로의 개조 방안이 확정되었다. 기존 무궁화호 카페객차 59량이 전부 개조되어 2018년 1월부터 투입되었으며, 기존 카페열차의 시설은 철거되고 지하철과 유사한 롱 시트(통근형 좌석)와 자판기만 남게 되었다. 이로써 카페열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일부 내구연한이 남은 객차는 충북영동국악와인열차 등 관광열차로 개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