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라스산(티베트어: གངས་རིན་པོ་ཆེ, 산스크리트어: कैलाश पर्वत, Kailāśa Parvata, 영어: Mount Kailash)은 티베트고원 서부에 위치한 산이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 응아리(阿里) 지구에 속하며, 트란스히말라야 산맥의 강디세(岡底斯) 산맥에 자리한다. 해발 고도는 약 6,638m로 측정되며, 돌출 높이는 약 1,319m이다.
명칭의 유래에 따르면, 산스크리트어 '카일라사(Kailāśa)'는 '수정(水晶)'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명칭이 영어 등 여러 언어로 전해지면서 '카일라시(Kailash)' 또는 '카일라스(Kailas)'로 표기되었다.
카일라스산은 힌두교, 불교(특히 티베트 불교), 본교(苯教), 자이나교 등 여러 종교에서 신성한 산으로 여겨진다. 힌두교에서는 시바 신의 거처로 숭배되며, 티베트 불교에서는 수미산으로 간주된다. 본교에서는 개조(開祖) 시랍 미요가 강림한 땅으로 여겨진다.
이 산은 종교적 성지로 간주되어 정상 등정이 금지되어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첫 등정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11세기 티베트의 수행승이자 시인인 밀라레파가 정상에 도달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산 주변에는 약 52km에 이르는 순례 코스가 있으며, 이를 '코라(Kora)' 또는 '쿠얼러'라고 부른다. 순례자들은 일반적으로 시계방향으로 산을 도는데, 자이나교도와 본교 신자들은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순례 코스의 최고 지점인 드르마라는 해발 약 5,630m에 위치한다. 티베트력의 오년(午年)에는 한 번의 순례로 12회분의 공덕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겨져 많은 순례자가 모여든다.
산 남쪽 기슭에는 타르첸 마을이 있으며, 순례 코스 주변에는 탄보체, 여러 곰파(사원), 조장지(鳥葬地) 등이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카일라스산을 통과하는 자동차 전용 도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중단 요구 운동이 국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카일라스산은 종교적 의미뿐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대중교통 수단이 거의 없고 입국 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접근이 제한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