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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텔베키오 박물관

카스텔베키오 박물관(이탈리아어: Museo di Castelvecchio, 정식 명칭 Museo Civico di Castelvecchio)은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 베로나에 위치한 시립 박물관이자 미술관이다. 동명의 중세 성인 카스텔베키오 성(Castelvecchio) 내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베로나에서 가장 중요한 박물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카스텔베키오 성은 1354년에서 1356년 사이 스칼리제르 가문의 칸그란데 2세 델라 스칼라(Cangrande II della Scala)가 방어용 요새이자 거주지로 건설한 중세 군사 건축물이다. 성의 이름에서 "베키오(Vecchio)"는 이탈리아어로 "오래된"을 의미하며, 이는 더 후대에 지어진 산 피에트로 성(Castel San Pietro)과 구별하기 위한 명칭이었다.

박물관으로서의 전환은 1923년 이탈리아 국가가 성의 소유권을 베로나 시로 이전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후 건축가 페르디난도 포를라티의 지휘 아래 1924년부터 1926년까지 군사적 용도와 여러 다른 용도로 훼손되었던 건축물의 복원 작업이 진행되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1959년에서 1973년 사이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Carlo Scarpa)에 의해 이루어졌다. 스카르파는 출입문, 계단, 가구, 그리고 특정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설비 등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건축 양식을 드러냈으며, 원래 건물의 역사적 흔적을 적절한 위치에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옛것과 새것의 균형을 세심하게 조화시켰다. 이러한 보수 방식은 당시로서는 드문 접근이었으나, 이후 건축 보수 분야에서 일반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박물관의 소장품은 중세에서 18세기에 이르는 미술 작품을 포괄한다. 29개의 전시실에는 조각, 회화, 고대 무기, 도자기, 금공품, 세밀화, 종 등이 체계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베로나 로마네스크 시기의 조각 유물, 성 아나스타시아의 거장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14세기 조각 작품들, 스칼리제르 묘역에서 옮겨진 칸그란데 1세 델라 스칼라의 기마상이 있다. 회화 부문에서는 피사넬로의 《메추라기의 성모》, 스테파노 다 베로나 또는 미켈리노 다 베소초의 작품으로 알려진 《장미 정원의 성모》, 자코포 벨리니와 젠틸레 벨리니의 작품, 지롤라모 다이 리브리의 작품들, 안드레아 만테냐의 《성가족》 등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의 주요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2015년 11월, 무장 강도 사건으로 루벤스, 틴토레토, 만테냐 등 거장의 옛 거장 회화 17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후 2016년 5월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가 오데사 인근에서 도난 작품 전량을 회수하였으며, 같은 해 12월 베로나로 반환되었다.

박물관은 평일 중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통상 9유로 수준이며, 연령 및 단체에 따른 할인이 적용된다. 박물관의 공식 운영 주체는 베로나 시립 박물관 체계(Musei Civici di Verona)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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