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cassette)는 영어 "cassette"에서 유래한 외래어로, 일반적으로 다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 '카세트테이프'의 준말로서, 오디오 기기에 사용하기 위한 자기 기록 테이프를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넣은 저장 매체를 가리킨다. 둘째, 카세트테이프를 장착하여 녹음하거나 재생할 수 있도록 만든 기기(카세트 녹음기, 카세트 플레이어)를 뜻하기도 한다.
본래 카세트는 1963년 네덜란드의 필립스(Philips)사가 '컴팩트 카세트'(Compact Cassette)라는 이름으로 개발한 규격에서 비롯되었다. 필립스는 타사 제품과의 호환성을 위해 이 기술을 공개하였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표준 규격으로 자리잡았다. 카세트테이프는 긴 테이프에 자성체를 도포하여 자기력으로 음성 신호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주로 교류바이어스법이 사용된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된 음성 저장매체였다. 초기에는 음질이 좋지 않아 주로 회의 녹취 등 업무용으로 사용되었으나, 자성체와 기기 기술의 개선을 통해 음악 감상용으로도 적합한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이후 1980년대 CD(콤팩트 디스크)의 등장으로 점차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 후반 이후 MP3 플레이어와 디지털 오디오 기기의 보급으로 대중적인 사용은 크게 줄어들었다.
카세트테이프는 종류에 따라 노멀 테이프(산화철 사용), 크롬 테이프(초미립 자성체 사용), 메탈 테이프(순철 사용) 등으로 분류되며, 가격과 음질에 차이가 있다. 장점으로는 다루기 쉽고 녹음이 간편하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꼽히고, 단점으로는 히스 잡음, 와우앤플래터(재생 속도 불균일), 실시간 복사 필요성 등이 있다.
현대에 와서는 대부분의 용도가 디지털 매체로 대체되었으나, 일부 국가에서는 어학용이나 빈티지 음악 감상용으로 소량 생산 및 유통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