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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레 (뮤지컬)

《카바레》(영어: Cabaret)는 196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이다. 영국 작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Christopher Isherwood)의 자서전적 소설 《베를린 이야기》(The Berlin Stories, 1945)와 존 반 드루텐(John van Druten)의 희곡 《나는 카메라다》(I Am a Camera, 1951)를 원작으로 한다. 존 캔더(John Kander)가 작곡, 프레드 에브(Fred Ebb)가 작사, 조 매스터로프(Joe Masteroff)가 극본을 맡았으며, 해롤드 프린스(Hal Prince)가 연출을 담당하였다.

작품 배경 및 줄거리

뮤지컬은 1930년대 초, 나치가 집권하기 직전의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다. 주요 무대는 퇴폐적인 분위기의 나이트클럽 '킷 캣 클럽(Kit Kat Klub)'이다. 미국인 소설가 지망생 클리프 브래드쇼(Cliff Bradshaw)가 베를린에 도착하여 하숙집에 머물며, 킷 캣 클럽의 영국 출신 가수 샐리 보울스(Sally Bowles)와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극은 이들의 개인적 관계와 함께, 하숙집 주인 슈나이더 부인(Fräulein Schneider)과 유대인 과일 상인 슐츠(Herr Schultz)의 황혼 로맨스, 그리고 킷 캣 클럽의 엠씨(Emcee)가 이끄는 카바레 공연을 병렬적으로 보여준다. 나치의 세력이 확장됨에 따라 등장인물들의 삶은 점차 위협을 받게 되며, 극은 퇴폐적 향락과 정치적 광기 사이의 긴장을 그려낸다.

초연 및 주요 프로덕션

1966년 11월 20일 브로드웨이 브로드허스트 극장(Broadhurst Theatre)에서 초연되어 1,165회 공연을 기록하였다. 1967년 토니상(Tony Awards)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남우조연상(조엘 그레이), 최우수 여우조연상(페그 머레이), 최우수 연출상, 최우수 안무상, 최우수 작곡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이후 1968년 런던 웨스트엔드, 1987년, 1998년, 2014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2006년, 2021년 웨스트엔드 리바이벌 등 여러 차례 재공연되었다. 특히 1998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앨런 커밍 주연)과 2021년 웨스트엔드 리바이벌(에디 레드메인, 제시 버클리 주연)은 큰 주목을 받았다. 2021년 런던 프로덕션은 2022년 로런스 올리비에상(Laurence Olivier Awards)에서 7개 부문을 수상하며 역대 한 작품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영화화

1972년 밥 포시(Bob Fosse)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 《카바레》가 제작되었다. 라이자 미넬리(Liza Minnelli)가 샐리 보울스 역, 조엘 그레이(Joel Grey)가 엠씨 역을 맡아 열연하였으며,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다만 영화 버전은 뮤지컬과 일부 줄거리 및 노래 구성에서 차이가 있다.

음악적 특징

대표곡으로는 오프닝 넘버 "Willkommen", 샐리 보울스의 테마곡 "Cabaret", "Don't Tell Mama", "Maybe This Time", 엠씨의 "Two Ladies", "If You Could See Her", 슈나이더 부인과 슐츠의 듀엣 "Married", 나치 청년들이 부르는 "Tomorrow Belongs to Me" 등이 있다. 재즈와 캬바레 음악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시대적 불안과 퇴폐적 분위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의의 및 평가

《카바레》는 전통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형식에서 벗어나, 엠씨가 관객을 직접 극중 카바레의 손님으로 초대하는 파격적인 구성과, 성적 소수성, 정치적 풍자, 역사적 비극 등 무거운 주제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된다. 퇴폐와 향락 뒤에 숨겨진 나치즘의 광기와 인간의 무기력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뮤지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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