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트산(힌디어: कामेत, 영어: Kamet)은 인도 우타라칸드주 차몰리 지구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맥의 봉우리이다. 가르왈 지방에서 난다 데비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며, 세계에서 29번째로 높은 산이다. 해발 고도는 7,756m(25,446ft)이고, 돌출 높이는 2,825m이다. 외관상 두 개의 봉우리가 있는 평평한 정상부를 가진 거대한 피라미드 형태를 띠고 있다.
위치 및 지리
카메트산은 인도 우타라칸드주 차몰리 지구에 속하며, 티베트 고원 인근에 위치한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일부 히말라야 봉우리에 비해 접근성이 낮고 고원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모 산맥은 가르왈 히말라야(Garhwal Himalaya)이다.
명칭의 유래
"카메트(Kamet)"라는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명이 존재한다. 탐험가 찰스 미드(Charles Meade)는 티베트인들이 이 산을 '캉멘(Kangmen)'이라 불렀으며, 이는 "성스러운 눈줄기의 거대한 할머니"를 의미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초대 등정자인 프랭크 스마이스(Frank Smythe)는 자신의 저서 《카메트 정복(Kamet Conquered)》에서 이 이름이 티베트어 '캉메드(Kangmed, "낮은 눈들", kang은 "눈", med는 "작은"을 의미)'에서 유래했다고 기록하였다. 이는 카메트산에서 약 110마일 동쪽에 위치한 카일라스 산맥의 "높은 눈들"과 구별하기 위한 명칭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새벽과 황혼 무렵 카메트산의 구리색 암석이 태양광선을 반사하여 매달린 빙하를 붉게 물들이는 현상에서 착안하여 "빙하 불꽃(glacier fire)"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등반 역사
카메트산의 등반 시도는 1855년 독일 탐험가 아돌프와 로베르트 슐라긴트바이트 형제에 의해 처음 이루어졌으나, 당시에는 인근의 아비 가민(Abi Gamin)을 카메트산으로 오인하는 오류가 있었다. 1931년 6월 21일, 프랭크 스마이스, 에릭 시프턴, R.L. 홀즈워스, 레이먼드 그린, 빌 버니, 레와 셰르파로 구성된 영국 원정대에 의해 첫 등정이 이루어졌다. 이로써 카메트산은 해발 25,000ft(7,620m)를 넘는 봉우리 중 최초로 등정된 산이 되었으며, 5년 후 난다 데비가 등정될 때까지 최고봉 도달 기록을 유지하였다.
표준 등반 경로는 동카메트(푸르비 카메트) 빙하에서 시작하여 미드 콜(Meade's Col, 약 7,100m)을 통과한 후 북면의 북동쪽 가장자리를 따라 정상에 오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5개의 캠프가 설치된다.
인접 봉우리
카메트산은 세 개의 주요 인접 또는 보조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
- 무쿠트 파르바트(Mukut Parbat, 7,242m) - 북서쪽
- 아비 가민(Abi Gamin, 7,355m) - 북북동쪽, 미드 콜로 카메트산과 연결됨
- 마나 봉우리(Mana Peak, 7,272m) - 남남동쪽
빙하와 하천
카메트산 주변에는 서카메트(파치미) 빙하, 동카메트(푸르비) 빙하, 라이카나 빙하 시스템이 위치한다. 서카메트 빙하는 사라스와티강으로 흘러들고, 동카메트 빙하는 다울리강을 형성하며, 두 강 모두 알라크난다강의 지류이다.
고고도 연구
1920년 카메트 원정 당시 알렉산더 켈라스와 헨리 모르스헤드는 고고도 여행의 생리학, 적응 과정, 보충 산소 사용 가능성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이 연구는 이후 에베레스트산 원정에 유용하게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