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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틴혈증

카로틴혈증(Carotenemia)은 혈중 베타카로틴의 농도가 증가하여 피부에 노란색의 색소 침착이 나타나는 의학적 상태이다. 카로틴축적증, 고카로틴혈증, 카로틴피부증, 감피증(柑皮症)이라고도 한다.

원인

카로티노이드는 식물에 많이 함유된 노란색 또는 붉은색을 띠는 유기화합물로,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베타크립토잔틴, 루테인, 라이코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 주요 성분은 베타카로틴으로, 체내에서 비타민 A(레티놀)의 전구물질로 작용한다. 카로틴혈증은 당근, 고구마, 단호박, 귤, 망고, 시금치, 호박, 케일 등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식품을 장기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건강보조식품 또는 치료 목적으로 고용량 베타카로틴을 투여할 때 발생한다. 하루 30mg 이상의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는 경우 발생 가능하다. 이 외에도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서 베타카로틴을 비타민 A로 전환하는 기능 저하로 인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유전적으로 해당 전환 효소가 결핍된 경우에도 발생한다.

증상

피부에 노란색의 색소 침착이 손바닥, 발바닥, 이마, 코끝, 코 옆 주름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황달과 달리 공막(눈의 흰자위)과 점막의 색소 침착은 동반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색이 밝은 사람에게서 더 쉽게 관찰되며 황달로 오인될 수 있다. 이 외에 다른 독성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진단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혈액검사에서 혈청 카로틴 증가가 확인된다. 일반적으로 250~500mcg/dL 정도의 농도로 측정된다. 간기능 검사와 갑상선 기능검사를 시행하면 다른 질환을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 및 경과

카로틴혈증 자체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양성 상태(benign condition)로,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카로틴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면 혈중 카로틴 농도가 감소하며, 피부 색소 침착은 섭취 제한 후 30~60일 뒤에 소실된다. 어떠한 심각한 합병증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질환

당뇨병, 거식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뇌하수체 기능저하증, 간질환, 콩팥질환, 특정 유전질환 등이 카로틴혈증과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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