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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낭가

카낭가(Kananga)는 콩고 민주 공화국 중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카사이중앙주(Kasai-Central)의 주도이다. 과거에는 룰루아부르(Luluabourg) 또는 룰루아부르크(Luluaburg)로 불렸다. 룰루아강(Lulua River) 인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카사이강의 지류인 이 강과 일레보-루붐바시 철도가 도시를 지난다.

1884년 독일 탐험가 헤르만 비스만(Hermann Wissmann)이 룰루아강 왼쪽 기슭에 기지를 세우면서 도시의 기원이 시작되었다. 비스만은 이 기지를 말란지(Malandji)라고 명명했는데, 이는 앙골라의 말란제(Malanje) 출신이었던 그의 짐꾼 400명이 제안한 이름이다. 이후 철도가 강 반대편에 건설되면서 기지가 이전되었고, 룰루아 역의 이름을 따 새로 생긴 마을은 룰루아부르로 불리게 되었다. 옛 위치는 오늘날까지 말란지-마쿨루(Malandji-Makulu, 옛 말란지)로 불린다.

1960년 벨기에령 콩고의 독립 협상 당시, 신생국의 수도를 킨샤사에서 룰루아부르로 이전하기로 결정되었으나, 알베르 칼롱지(Albert Kalonji)의 남카사이 분리 독립 시도 등 정치적 난관으로 인해 이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다. 1962년 중앙정부가 남카사이를 재탈환한 후 룰루아부르는 신설된 카사이옥시당탈 주의 주도가 되었다. 1964년에는 콩고 민주 공화국 최초의 콩고인 자체 헌법이 이곳에서 기초되었다.

1966년, 모부투 세세 세코(Mobutu Sese Seko) 정권의 아프리카화 운동 과정에서 도시 이름은 카낭가로 변경되었다. '카낭가'라는 이름은 칠루바어(Tshiluba)의 '카낭가이(kanangayi)'에서 유래했으며, '평화 또는 사랑의 장소'를 의미한다. 식민지 이전 시대에 추장들이 조약을 논의하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모이던 장소였기 때문이다.

2006년 헌법에 따라 콩고 민주 공화국이 25개 주로 재편되면서, 카사이옥시당탈 주는 두 개의 주로 분할되었고 카낭가는 룰루아 주(현 카사이중앙주)의 주도가 되었다.

카낭가는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권으로, 2021년 기준 추정 인구는 약 152만 4천 명이다. 주요 상업 및 행정 중심지로서 다이아몬드(치카파 지역), 커피, 목화, 팜유, 쌀, 카사바, 땅콩, 바나나, 파인애플 등의 생산 및 가공이 이루어지며, 양조업과 인쇄업도 발달해 있다. 국립박물관과 사범대학이 소재해 있으며, 카낭가 공항(KGA)이 있어 국내 항공 노선을 제공한다.

기후는 열대 사바나 기후(Köppen Aw)로, 6~7월의 건기와 9월~5월의 장마철로 구분된다. 현지에서는 카낭가-말란지(Kananga-Malandji) 또는 카낭가-말란지 와 신가(Kananga-Malandji wa Nshinga)로도 알려져 있는데, '신가(Nshinga)'는 '케이블'을 의미하며 콜웨지와 루알라바 주를 잉가 댐과 연결하는 잉가-샤바 프로젝트의 고압 송전선이 도시 상공을 가로지르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또한 카낭가에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동방 정교회 성당인 성 안드레아 대성당이 위치해 있으며, 2018년에는 이곳의 소수 정교회 신자 공동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카낭가》가 제작되어 그리스 등 정교회권에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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