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드(Canard)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크게 항공공학 용어와 일반 프랑스어 명사로서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1. 항공공학 용어
카나드는 항공기의 주날개 앞쪽 동체에 위치한 작은 날개를 가리킨다. 프랑스어로 '오리'를 뜻하는 단어에서 비롯되었으며, 오리 머리 뒤쪽 깃털과의 유사성 또는 초기 카나드형 항공기(산토스-뒤몽 14-bis)가 오리처럼 보였던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한국어로는 '귀날개', '전방날개', '선미익(先尾翼)' 등으로도 불린다.
카나드 설계는 항공 역사 초기부터 존재했다.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 1호 역시 앞쪽에 작은 날개(카나드)를 배치한 형태였다. 이후 왕복엔진 시대에는 엔진을 기수에 배치하는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주날개-꼬리날개 형상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제트기 시대와 초음속 비행이 발전하면서 카나드가 다시 주목받았다. 카나드는 기수를 들어 올리는 힘을 제공하여 초음속 비행 시 발생하는 마하 턱(Mach Tuck) 현상을 보정하고, 기동성을 향상시키며, 단거리 이착륙 성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현대에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다소 라팔, 사브 JAS 39 그리펜, 청두 J-10, J-20 등의 전투기에 카나드가 적용되어 있다. 미국은 주로 주날개-꼬리날개 형상을 선호하여 제식 전투기에 카나드를 채택하지 않았으나, 6세대 전투기 F-47에서는 카나드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량 항공기 및 레포츠용 비행기에서도 카나드 설계가 사용되며, 대한민국 역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통해 카나드형 경량항공기 '반디호'를 개발한 바 있다.
2. 프랑스어 일반 명사
프랑스어 'canard'는 '오리'를 뜻하는 보통명사이다. 또한 '헛소문', '유언비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는데, 이는 근거 없는 소문이나 거짓 정보를 지칭하는 영어권 용어로도 정착되었다. 프랑스의 유명한 풍자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Le Canard Enchaîné, '묶인 오리')의 제목에도 이 단어가 사용되었다.
3. 기타
'카나드'는 대한민국의 안경테 및 선글라스 브랜드명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의 등장인물 '카나드 펄스(Canard Pars)'의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